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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의 작은 방
이루마 지음 / 명진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소년에서 어른이 될 때 사춘기를 겪지만,
어른이 더 큰 어른이 될 때 오춘기를 겪는다고 생각한다.
이루마는 내게 소년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람이다.
그런데...이 소년이 자신의 이야기를 펴냈다.
소년은 때로는 무덤덤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때로는 아주 예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어느새 말할 때 호흡을 가다듬는 어른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의 섬세한 얼굴만큼이나 조용하게 뱉어내는 이루마의 작은 방 속 이야기는
책의 제목처럼 따뜻한 <작은 방>에 들어가서 듣는 듯한 아늑함과 애절함이 나긋하게 섞여 있다.
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어본 이라면
이 책 역시 그 선율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앨범을 시종일관 틀어놓고 읽었더니,
이루마 그와 진짜 교감하는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