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
생 텍쥐페리 지음,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왕자를 얼마나 알고 계세요?

 

  어제는 문득 내가 너무 어른같아서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흔히들 이야지하죠? 어린왕자는 몇번을 읽어도 읽을 때 마다 또다른 느낌이라고. 정말 그런것 같아요~

 

  어린왕자를 떠올렸을 때,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만 기억이 난다면 책꽂이 깊숙히 숨어있는 책을 다시 한번 들춰보길 바래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모자라고 비웃는 어른이 되어 있을지 몰라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그린 한 소년은 자신의 그림을 비웃는 어른들로 인해 화가의 꿈을 접고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어느날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고장으로 추락했는데 정비사도 승객도 없이 혼자 비행기를 수리해야했고, 마실물도 일주일 치밖에 없었어요.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여린 목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 양 한 마리만 좀 그려줘!" 이렇게 나는 어린왕자를 만났습니다. 어린왕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 보았고, 양이 들어있다고 그려준 상자를 보며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 나는 그가 지구, 목성, 화성, 금성 같이 사람들이 이름을 붙인 별들 말고 다른 떠돌이 별들이 수백 개나 있고, 어떤 것은 너무 작아서 망원경으로도 보기 힘들다는.

소행성 B612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시작된 어린왕자와 비행기조종사의 만남으로 어린왕자가 여행다닌 별들(때론 귀엽고 깜찍하게, 때론 슬프고 외롭게)의 이야기를 하나 둘 듣다보면 내가 얼마나 숫자에만 해박하고 이해타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나 역시도 어린완자가 만났던 이상한 어른 중 한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디고에서 나온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일러스트가 많아서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헌책방에서 3800원에 델꼬 왔지만 많이 정이 가는 책입니다.

 

어린왕자를 읽으면 다시 순수했던 그날의 동심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P.105

그렇다면 네 자신을 심판하거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라.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만약 네가 자신을 잘 심판할 수 있다면 그건 네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P.114

"아저씨 뭘 하고 있어요?"

"술 마시지" 금세라도 울 듯한 표정으로 그가 대답했다.

"왜 마셔요?"

"잊기 위해서지."

"잊다니 뭘 잊는다는 거죠?"

어린 왕자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물었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서지." 고개를 떨구며 술꾼이 대답했다.

"뭐가 부끄러운데요?"

어린왕자는 그를 돕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물었다.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

 

P.164

" 넌 누구니? 넌 참 예쁘꾸나." 어린왕자가 말했다.

" 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다.

"이리와서 나와 함께 놀자. 난 지금 몹시 슬퍼....."

"난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 '길들인다'라는 게 뭐지? "

"그건 사람들 사이에서는 잊혀진 것들인데..... '관계를 만든다'는 뜻이야."

"관계를 만든다고?"

" 그래, 넌 나에게 아직은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바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나또한 너에겐 평범한 한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하지만,

"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

 

P.175

"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가까워 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P.179

참, 내 비밀을 말해 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왜.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P.202

" 사람들은 저마다 급행 열차에 몸을 싣지만 정작 자기들이 무엇을 찾으러 가는 지는 모르고 있어. 그래서 초초해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만 해..."

" 그럴 필요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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