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의의 집행자
플라비아 모레티 지음, 데지데리아 귀치아르디니 그림, 음경훈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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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Justice 가 무엇인가.

많은 책들이 있고,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기도 해요. 


마이클샌델 교수님의 '정의란 무엇인가' 도서를 언젠가 아이가 읽겠지 싶어 책장 한켠에 두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가 출판되었더라구요. 



정의라는 게 참 어려워요. 

세상에는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답은 없으니까요. 

아이들도 살아가면서 그런 딜레마를 항상 겪게 되겠죠. 



이 책은 정의의 개념은 단순히 법적인 틀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감정과 도덕적 가치가 얽힌 문제로 다워요. 

주인공은 정의의 집행자로서, 때로는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선택을 하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과 고뇌를 보여 줍니다. 



주인공 테오가 있어요. 

테오가 생각하는 정의관은 잘못을 저지를 자에게 그에 합당한 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판단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테오가 부모님께 말을 하지 않는 동안 마음속으로 하는 말들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라 생각하니 얼마나 공감이 되던지요. 



테오는 얄미운 친구들에게 자전거를 도둑 맞게 되면서 마음에 정의롭지 않은 마음이 자라게 되요. 강아지를 괴롭히고 있던 그 아이들에게 강아지 똥으로 벌을 받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똥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만들게 됩니다. 



테오는 정의의 집행자가 되어 불의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합당한 벌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친구 팡고와 함께 똥을 쿠키, 머핀, 눈사태 케이크 등으로 만들어 배달 한다. 아이들이 정의와 불의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어요. 이러한 활동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가치관을 심어주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책이 참 재밌어요. 막힘이 없고, 정의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 수 있을까 싶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겪을 수 있는 일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 할 때 갖게 되는 마음들을 다른 친구의 마음을 대신해서 배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초2아들에게는 그냥 "똥"만으로 너무 재밌나봐요. 어쩜 좋아요^^;;;



작가와 엄마의 의도와는 다르게 "똥"에 꽂혀서 깔깔깔 넘어갑니다. 

내년에 다시 읽어보라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둬야겠어요 ~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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