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달에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2
박미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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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또 읽고 싶다......

책을 읽고 난 뒤, 박미연이라는 작가에 대해 제일 먼저 검색했다.

내가 이사람 글을 처음 읽었는데 신인이 이렇게 흡입력 있는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다른 작품을 읽고 싶었다. 역시나 유명한 작가였다.

다른 작품을 읽어보느라 <두번째 달에게> 서평을 잊어버릴만큼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다.

서평을 신청하는 매력이 이런 게 아닐까, 평소 내가 즐겨 찾는 주제나 작가가 아니어도 읽을 기회가 있다.

사춘기로 힘들어 하는 아이,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

내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책상 위에 올려 주고 싶은 책.


두개의 달이 뜨는 세계
나는 이 세계가 원래 내 것인 줄 알았다.



평행 우주가 존재하는, 두개의 달이 뜨는 세상. 교통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 시은은 아빠의 바람대로 영재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일등하는 오빠만큼 노력을 해야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과가의 기억을 잃었기 때문일까,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생선을 좋아한다고 굽고 있는데 냄새가 역겹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는데, 소질이 없어 보인다.

펀칭 챔피언 하준을 만나 배우게 되는 펀칭이 미술이나 수업보다 훨씬 자신과 잘 맞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딘가 모르게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나는 정말 나일까? 묘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빠가 입학 선물로 준 뇌파 큐브에 오빠가 시간과 장소를 넣어 놓았다. 그곳에서 꿈에서 본 한 개의 달이 뜨는 세계 속, 두려움에 떨며 방 한구석에 숨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계속 반복되는 꿈으로 인해 혼란과 불안은 커져만 간다.

어느 날, 나를 안다는 아이를 만난다. 하지만 그 아이의 반응이 이상하다.


"시은이는 일 년 전에 죽었단 말이야!
그것도 내 앞에서 사고를 당해서 ..... !"


그 여자애는 스마트 밴드를 켜고 애 얼굴 옆에 홀로그램 영상을 띄웠다. 영상 속에는 놀랍게도 내가 있었다.

시은의 오빠 시후는 시은이 미처 깨닫지 못한 다른 정보와 아빠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상상을 아득히 넘어서는,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지만 시후는 그것이 진실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파악해낸 아빠의 무시무시한 계획까지 털어놓는다.


아빠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아빠가 원하는 '최시은'이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시은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까?
시은은 정말 두번째 시은이 맞는 걸까?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 아이를 다른 아이로 대신 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이의 삶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일까.


나라면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
어느 쪽을 선택해야 내가 정말로 바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어른의 입장에서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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