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을 좋아하는 재민이의 엄마는 화재 사고로 아이들과 이별을 하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인 아빠는 그날의 사고로 온몸에 화상을 입어서 몰래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상처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게 될까봐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도와주던 이웃의 아주머니 덕분에 남매는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서요. 그러던 어느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이사온 집은 장미 넝쿨의 이층집,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사온 집 지하에는 그림 그리는 치매 할머니와 온몸에 붕대를 감은 미라가 살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집을 자주 비우는 아빠 대신, 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치매할머니와 미라, 그리고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 만들어가는 남매의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담겨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