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은 고릴라 저학년 창작동화 읽을래
윤수천 지음, 이욱재 그림 / 계림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  계림북스 -  내 짝은 고릴라 ]

 


 

 

 

 

 

 

 

 

 

교우관계는 아이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잖아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사람을 사귈적에 첫인상과 외관상 판단하고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아무리 잘생긴 사람도 성격이 나쁠수가 있고 정말 조폭같이 생긴 사람도 알고보면 인심좋은 사람일 수 있는데,

눈에 보이는 겉 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는 잘못된 관점을 알려 주고픈 책인거 같아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더더욱 필요한 책!

우리 아이에게 꼬옥 읽거 주고 싶습니다 ^^



 

 

 

 

 

 

 

 

 

이 책에 나오는 고릴라는 유별나게 큰 체격과 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들로 부터 따돌림을 받는 아이에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웃해 살아가고 있어요.

이를 '더불어'산다고 해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고 보살펴 주는 마음이 필요해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양보를 해야 할 일도 있고요.

 

초등학교 생활은 사회생활을 배우는 그 첫걸음이지요.

중요한 것은 내가 먼저 ' 좋은 친구'가 되는 거에요.

그래서 나라는 존재를 친구들의 마음속에 꽃씨처럼 심어 주는 거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  수원의 창룡문 근처 작은 서재에서 윤수천 -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차례를 보니 소 제목 만으로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고릴라.

우리는 그 애를 그렇게 불렀다.

그애는 덩치도 컸지만, 얼굴 생김새도 고릴라와 비슷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그 고릴라가 내 짝이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고릴라와 짝이 된 날,

그 애는 나를 보더니 뻐드렁니를 드러내며 싱긋이 웃었다.

첫눈에도 몹시 반갑다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난 눈곱만큼도 반갑지 않았다.

도리어 선생님한테 항의라도 하고 싶었다.



 

 

 

 

 

 

 

 

오늘도 고릴라는 체육복을 안 갖고 와서 운동장을 네바퀴나 돌았다.

그런데 고릴라는 다른 아이들보다도 한바퀴를 더 돌았다.

"항서 넌, 체격이 크니까 세 바퀴로는 부족해!"

그게 이유였다.

 

운동장을 돌고 난 고릴라의 몸은 찜탕이 되어 있었다.

온몸에서 김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입에서는 단내까지 났다.

그런데도 고릴라의 얼굴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나 같았으면 땡감 먹은 얼굴로 선생님ㄴ을 향해 싫은 소리를 꿱꿱 질렀을 텐데.

그러니까 여태 까지 시집도 못 갔잖아요 !



 

 

 

 

 

 

 

 

 

사진을 찍을때,

재미있는 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선생님은 항상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선생님 주위에 앉은 얼굴들도 대개 같은 아이들이다.

한두 아이만 그때그때마다 위치가 바뀌었다.

나는 대체로 두번째 줄에 서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고릴라는 언제나 맨 뒷줄 구석에 혼자 떨어져 있다.

어느사진이고 다 그랬다.

"넌 왜 맨날 뒷줄에 가서 찍니? 그것도 혼자 떨어져서 . . ."

내가 물으면 고릴라는 대답 대신 웃기만 했다.

"솔직히 말해봐 . 너도 다른 애들처럼 가운데 앉아서 찍고 싶지,그치?"

또 물으면, 고릴라는 수줍은 듯 머리만 긁적였다.

'실은 나도 그러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한번은 손을 번쩍 쳐들고 말했다.

"선생님! 오늘은 항서를 가운데 앉히고 찍어요."

그러자 아이들이 얼굴을 찡그리고 소리쳤다.

"선생님, 안되요!"

"사진 버려요!"

아이들이 싫다는 데는 선생님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항서는 체격이 좋으니 전처럼 뒷줄에 서거라."

선생님은 무슨 큰 선심이라도 쓰듯 말했다.



 

 

 

 

 

 

 

 

그런데 며칠 뒤 기념사진이 나왔을 때 보니 고릴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맨 뒷줄에 선 것을 분명히 보았는데 사진에는 없었다.

"어떻게 된거니? 너 사진 안 찍었어?"

"응, 사실은 . ..  셔터 누를때 숨었어.이렇게."

하고 몸을 낮추는 시늉을 해 보였다.

일부러 사진에 안찍혔다는 것이다.

"왜 그랬는데?"

내가 따지듯이 물었다.

"내가 들어가면 우리 반 사진이 우중충해 보인대."

"누가 그런말을햇어?"

".....!"

고릴라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쓸쓸히 웃기만 했다.



 

 

 

 

 

 

 

 

손바닥 공원 한쪽에 우윳빛 나는 꼬마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내 나무야. 귀엽지?"

고릴라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네 나무라고? 언제 심은 건데?"

"심진 않았어. 그냥 내 나무로 정했어. 왜, 안될까?"

고릴라가 물었다.

.

.

.

.

.

고릴라는 허리를 굽혀 손으로 봉긋한 곳을 가리켰다.

"세희야, 여기다 완두콩을 묻었는데 싹이 나올까 모르겠어."

아, 나는 갑자기 가슴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릴라를 다시 쳐다보았다.

고릴라의 어디에 저런 예쁜 마음이 들어 있었지?

꽃씨같은 예쁜 마음이 . . .!



 

 

 

 

 

 

 

 

"고릴라 걔 이상한 애야,조심해 !"

일남이가 아이들을 쳐다보며 말햇다.

"그래, 이상해! 아까도 저 혼자 운동장 너무 숲길 쪽으로 갔어. 우리를 흘끔흘끔 쳐다보면서 . . "

이번에는 미지의 짝인 태근이가 말했다.

곁에 있던 미지도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얘들아, 고릴라네 집 아는사람?"

"몰라."

"나도 모르는데 . . "

아이들이 고개를 저었다. 하긴 언제 고릴라에 대해 관심이나 있었나 뭐.

그애의 짝인 나도 마찬가지다.

고릴라의 집이 어디인지 모른다.

굴다리를 지나 들판 너머에 있다는 것밖에는.



 

 

 

 

 

 

 

다음 날도 고릴라는 학교에 오지 못햇다.

고릴라가 없는 교실은 그렇게 봐서인지 썰렁했다.

달라진 건 교실 분위기만이 아니었다.아이들도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특히 걸핏하면 고릴라를 놀리기 좋아하던 아이들이 더 그렇게 보였다.



 

 

 

 

 

 

 

"세희야 , 나 하나 물어봐도돼?"

고릴라가 다가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뭔데 ? 말해봐."

"있잖아, 지난번 연무대에서 찍은 사진, 누가 내 사진을 오려서 붙였는지 알아?"

고릴라도 사진을 본 모양이었다.

"나도 몰라, 하지만 누가 했든 우리반 애들 전체의 마음일 거야."

내가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항서야, 앞으론 사진 찍을 때 제발 숨으려고 하지마. 네가 빠지니까 다들 사진이 이상하다잖아."

"

전엔 나 때문에 사진이 우중충해 보인다고 햇잖아."

"너도 참!  입으로는 무슨 말을 못하니? 오죽보기가 뭣 햇으면 다른데서 네 사진을 오려서 붙였겟니.

이게 우리반 아이들의 진짜 마음이라고! 알았어?"

 

내말에 고릴라는 한참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약속할게."

나는 고릴라의 눈이 축축해 있는 것을 보았다.



 

 

 

 

 

 

계림북스 '내짝은 고릴라'에서는 < 어려운 말 배울래> 코너가 있어요.

책속 내용속에서 사용된 어려운 단어들의 뜻을 풀이해 주고 어떻게 쓰이는 단어인지 알려줍니다.

 

재밌는 책도 읽고 바른 행동들과 생각도 키우고 한글공부도 하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에요.

여러권의 책을 읽어보고 느끼는 점,  역시 계림북스 참 좋네요 ^^



 

 

 

 

 

 

친구를 사귈때, 사람을 대할때 그사람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를 통해 알게 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고 많이 느끼고 또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면서

꼬옥 진실되고 좋은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우리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반 친구중에 우리집 같은 아파트 단지의 친구가 한명 있어요.

이친구는 엄마가 캄보디아 사람이에요. 다문화 가정 친구지요.

하지만 이름도 성격도 행동도 완전 한국 아이랑 다를게 없는 아이랍니다.

 

우리 아들과 이 친구는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면서 혼혈아 친구들도 많아지고 있는 우리나라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사춘기때는 이 아이들, 한국사람들과 조금은 다른 자신의 겉외향때문에 많은 갈등을 할거 같아요.

우리 아들이 겉모습이 아닌 친구의 진실된 마음을 보고 교우관계를 맺고

지금처럼 태용이와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내 짝은 고릴라'의 내용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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