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된 주경철 교수의 『마녀』에 대한 한겨레신문 서평입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43590.html
이 책은 "마녀사냥이 중세가 아닌 근대 초에 정점을 이루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서구 근대성은 진리에 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어기는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권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동원하는 방식으로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마녀사냥을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필수불가결한 사건˝으로 위치지은 실비아 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와 주경철 교수님의 책을 함께 읽으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한편, 위에 링크한 한겨레신문 서평에 의하면 "주 교수는 '마녀재판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성들이 많이 희생당한 건 사실이지만, 남자들도 희생당했고, 중세 말 근대 초 이전에는 오히려 남자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남성중심 질서(가부장제)의 강화를 마녀사냥의 본질로 속단해선 안 된다.' "고 말합니다.
실비아 페데리치는 마녀사냥을 통해 남성, 국가, 종교가 여성으로부터 신체를 박탈하고 생산과 재생산의 분리를 이뤄냈다고 봅니다. 마녀사냥은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성, 국가, 교회가 저항적 프롤레타리아 여성을 상대로 벌인 전쟁이라는 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