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고객 개발 - 고객의 지갑을 여는 제품 만들기 한빛미디어 IT 스타트 업 시리즈
신디 앨버레즈 지음, 박주훈.이광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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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정말 사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 - 린 고객 개발 _ 스토리매니악 


일반적으로 '제품 개발' 에 대한 방법론을 많이 들어 보았지만, '고객 개발' 이라는 말은 생소할 것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고객은 따라오기 마련이라 생각하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때문에, 이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치우치기 보다는, 고객 개발이라는 새로운 관점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 혹은 개발팀들은, 고객 개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의 기능을 늘리려는 노력은 해도 고객의 니즈를 하나라도 더 파고들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 비슷비슷한 기능을 가진, 별 차이가 없는 제품들이 양산되는 이유다.

 

이 책은 제품 개발에서 고객 개발로 눈을 돌리게 해주는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 한다. 고객이 없는 비즈니스는 성립할 수 없음을 깨닫고, 좀 더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이미 고객을 잘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나, 자신의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통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떤 실수와 실패를 초래하는지, 그 실패를 벗어나려면 왜 고객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쯤 들으면 고객의 중요성에 대해 추상적인 사고 전환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닌가 싶을 수도 있겠다. 단정적으로 말해 고객의 중요성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에서 더 나아가 고객 중심의 개발, 고객 개발을 위한 실증적 가이드를 제시하는 책이다.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치 하나의 <매뉴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고객을 인터뷰 하고, 그들의 니즈를 조사하는지, 또 어떤 가설을 세우고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고객 개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객 니즈 파악을 위한 방법론들을 세세히 제시하고 있다.

 

개발 방법론이나 고객 파악에 대한 여러 방법론 책들을 보았지만, 이 책처럼 세부적인 부분까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처음이다. 그 방법론의 옳고 그름이나, 자신이 개발하는 것에 맞고 안 맞고의 여부를 떠나, 그 방법론의 제시나 수록된 기법들이 많은 부분 도움이 된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이, 일정 '기준의 부재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모를 때 정말 답답함을 느끼고, 결국엔 원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름의 훌륭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고객 개발에 대해 어떤 시도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이 책은 세세한 방법론을 제시함으로써 그 기준을 충실히 세워주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들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좋겠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 개발에 맞는 방식으로 수정 보완해도 좋겠다. 사례가 외국 사례 중심이기 때문에, 국내 사정에 맞게 조금씩의 변형도 필요해 보인다. 이런 과정을 조금 더 거친다면,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데 좋은 지침이 되지 싶다.

 

이 책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 방법론을 보면서 나만의 가이드를 세우게 되고, 여러 응용 방법론도 살펴 보게 된다. 고객 개발 연구를 통해 아이디어와 제품을 검증하는 실질적 지침을 제공해 줌으로써,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개발론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 고객의 중요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된다. 다만, 이런 방법론들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개발 시간이나 여타 시행착오를 기다려 줄 기업이 얼마나 될까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늘 같은 방법만 시도해서는 결과는 뻔하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 보며, 현실에 맞는 수정된 고객 개발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도 좋은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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