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우리는 모두 불가능하면서도 필연적인 존재들이다.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었다.
우리는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한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삶에 상처받았을 때 스스로에게 말한다
살면서 내가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 좋아진 것들이 분명히 있었고 그렇다면 나도 언젠가 세상에 아름다운 것 하나 남겨두고 그야되지 않을까. - P234
돈을 벌어야만 실패한 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에 매달렸다. 벗어난다고 한들 등을 돌린 인생이 내 편이 되어줄 것 같지 않았다. 여기까지 힘들게 왔으니 더 힘들더라도 이 삶을 유지해야 한다는 머릿속의 규율에 넌더리가 났다우리가 아는 삶은 실제 우리가 산 삶과는 다르며 이제까지 우리 스스로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내가 되고싶다고 생각했던 그대로의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