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은 사람에게 기쁨이자 생존의 도구이다. - P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아무리 좋은 환경에 풍족한 영양분을 주어도 잎을 떨구고 죽어 가는 나무들에 비하면,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모습이 기특하지 않은가. 아까시나무는 내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다. 힘이 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 P52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은 순수한 호의에서 비롯된 고귀한 행동이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먹는 음식은 맛있다. - P156
사람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지만 자신의 세계에 누군가를 들이기로 한 이상은, 서로의 감정과 안녕을 살피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이어지는 교전 상태가, 전혀 싸우지 않을 때의 허약한 평화보다 훨씬 건강함을 나는 안다. - P115
모든 시도는 실천이고 모든 실천은 종착지가 아닌 과정이니까요. - P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