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스스로 행복해지는 심리 치유 에세이
플로렌스 포크 지음, 최정인 옮김 / 푸른숲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 봐서는 예술책.
혼자인 내가 미술관에 가고싶어서 공감하고자 집어 들었을지도 모를 책.
같이 있는 시간에 익숙해져 있었던 내겐 4년만의 혼자인 시간에 너무나도 감사했었다. 토일요일이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당연히 누군가와 함께였겠지만, 이젠 내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창조적으로 꾸려나가려고 했기 때문에 혼자 이끄는 재미가 쏠쏠했다.
혼자 있지 않으면 내가 나를 뒤돌아 볼 수 없었을 거다.
이십대 중반을 지나며 느꼈던, 다시 건너지 못할 큰 강줄기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농익었음은 물론이고 더 나은 나를 위해 질타하고 반성하고 수련했었다.
나의 보물들을 챙기기 시작하고 아끼는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나보다 더 오랜 연륜을 가진 분들의 더 큰 혼자인 이야기들이지만, 그들의 혼자가 슬 픔이 아닌 축복이길 바라고 또 믿는다.
혼자이기에 나를 창조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을 읽음으로 또 한번 강해질 수 있다.
혼자라서, 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