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대로 읽었다면 ‘상자 밖’이라는건 이타심, 존중, 사랑, 배려, 희생과 관련이 있어요. 반대로 ‘상자 안’은 이기심, 욕망, 타자화(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고 수단으로 봄)와 관련이 있어요. 책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 상자 밖의 사람, 즉 그런 태도를 갖춘 사람이 되라고 해요. 그런데 옛날에 쓰인 책이라서 그런지 회사 임원 몇명을 주인공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며 지식을 전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오히려 주제를 애매모호하게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니면 그냥 제가 지루하게 읽었거나요.
그 모든게 자아 때문이래요. 자아가 미래를 계획하고 자기를 통제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고통이 된대요. 그럴 땐 마음챙김 명상 같은걸 이용해 자아를 잠시 꺼두거나 자기를 자비롭게 여겨 자기 통제에서 벗어나는게 좋대요.과한 욕심과 욕망이 욕구불만이 되었다가 후회와 수치심으로 범벅이었다가 분노로 바뀌어 모든걸 활활 태워버리고 싶어진다면,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아볼수 있을것같아요. 저는 그랬어요.
저연차 때 막연히 일이 너무 힘들어서 조금 더 나은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편해질까 하고 애자일에 빠져든적이 있어요. 경력이 20년 쯤 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조직의 생산성을 높일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며 공부를 하게 되요. 프로젝트의 목표가 불확실하고 팀원들의 기술 성숙도도 충분하지 못할 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로 스크럼만한게 없다는데 동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