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때로 진보주의자들의 모습에서 아이러니를 느낄 때가 있다. 그들은 자연세계의 설계나 적응에 대해서는 지적설계론을 거부하고 다윈의 학설을 끌어안으면서도,정작 경제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설계와 적응에 대해서는 애덤 스미스의 설명을 받아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따금 사회주의 경제학자들의 지적설계론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공리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이 노선은 결국 재앙으로 끝맺고 마는 경우가 많다. - P5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렉스 조던은 스탠퍼드 대학의 대학원생 시절 재미있는 실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사람들의 구토 경보기를 몰래 작동시켜놓은 상태에서 그들에게 도덕적 판단을 내리게 하자는 것이다. (생략)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은 공기에서 구린내가 났을 때 혹독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었다." - P127

이 영화(매트릭스)에서 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나에게는 슈 웨더의 글이 붉은 알약과 다름 없었다. 그의 글을 접하고서야 각 나라 안에 여러 가지 도덕 매트릭스가 공존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트릭스 안에는 저마다 세계관이 하나씩 들어 있다. 그 나름대로 완벽하고 통일성이 있으며 감정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세계관 말이다. 더구나 관찰 가능한 증거로 이 세계관을 정당화 하기는 쉬운 일이기 때문에, 외부자가 아무리 논증으로 공격해도 이 세계관은 거의 허물어지는 법이 없다. - P2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박성진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 문학 읽은 척 매뉴얼‘처럼 여러 정보나 지식을 개괄적으로 소개해주는 깊이 없는 책을 무척 싫어하는데, 이 책은 훌륭하게 쓰인 여행 안내서처럼 찰리 멍거의 ‘격자 모형‘에 영감 받아 추린 지식의 안내서로 흡족하게 읽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대우주시대
네이선 로웰 지음, 이수현 옮김 / 구픽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게임 대항해시대를 안해보았기에 여기에 끌어다 쓸 이야기가 없지만, 아마도 그 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아요. 어린 주인공이 운명의 휘말림으로 우주선의 식당 보조로 들어가서 벼룩 시장 개인 무역을 배우는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를 비롯한 권위적 존재가 도덕 발달에는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것이 피아제와 콜버그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 P40

그곳에서는 "사회적 질서가 곧 도덕적 질서"인 것이다... 관습이라고 하면 거의 어떤 것이든 도덕적 강제력을 지닐 수 있을 정도였다... ㅌㅏ인에게 ㅎ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이들이 스스로 도덕성을 깨치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 P54

문화집단에 따라 어디까지가 도덕이고 어디까지가 규약인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 P62

사람들은 마치 도덕적 당혹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직관적으로는 알겠는데 말로 설명이 안 되어 할 말을 잃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험자들이 논리적 추론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논리적 추론을 하기 위해 무척이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를 찾기 위한 추론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감정에서 나온 반응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론이었던 것이다... 도덕적 추론이 종종 도덕적 감정의 하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니, 당시 도덕심리학계를 장악하고 있던 합리주의적 접근 방식에는 큰 도전이나 다름없었다. - P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