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흔히 읽던 여행기와는 다르게, 그 지역 출신의 지역 소개라는 점에서 특별한 호기심이 생겼어요. 한 곳 한 곳을 소개할 때마다 마치 저자가 된 양 어떻게 취재를 하고 어떻게 글을 엮을 지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구요. 글이 진행될 수록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생겨나는 저자의 마음을 따라가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사십대 중반이 될 때까지 집 한 채 못 사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사를 다니다가,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다 하고 생각할 즈음 집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이런 바보 멍충이 하고 하이킥 하다가 읽기 시작한 책이에요. 하이킥이 아니라 소주를 짝으로 먹게 만든 책이었어요. 내가 이렇게 모르고 살았구나, 인생 참 헛살았구나 하면서 말이죠. 리뷰로 이러저러하다 내용을 말하는 것도 시의성에 따라 헛소리가 될 것 같으니,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목으로부터 내용을 유추할 수 없는 이상한 SF 소설이었어요. 내용은 납작하게 짜부러들었기에 위도에 따라 중력이 급격히 변하는 메스클린에 탐사를 나간 지구인과 그 행성의 원주민이 협동을 하며 지구인이 잃어버린 탐사 로켓을 찾는 여정(임무)을 다룬 것인데요. 사실 주인공은 메스클린인인 발리넌이고 그 발리넌이 지구인을 도우며 자신의 세상을 벗어나 원래는 탐험하지 못하던 곳까지 탐험을 하며 지구인의 과학에 도움을 받고 과학에 매료된다는 설정이예요. 이쯤 쓰고 보니 경고를 안했단걸 깨달았어요. #스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