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난 국어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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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고정욱 작가의 『어쩌다 만난 국어』는 ‘국어’라는 과목을 실마리 삼아, 우리 사회와 교육 현장이 마주한 ‘소통’의 문제를 현실적인 감각으로 포착하고, 주인공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따라가는 성장 소설이다. 흥미로운 사건들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역동적인 소설을 기대했다면 다소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책.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외적인 사건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섬세한 파동과 성장에 있다. 소통에 서툴렀던 학생들이 ‘국어’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우며 한 뼘씩 발전하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이야기 곳곳에 놓인 여러 문학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는 덤. 지금 자신을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이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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