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바닥 - 제44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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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바닥>은 일본 경제 버블 붕괴 이후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평범한 은행원이 거대 금융 비리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미스터리다. 


촘촘한 구성과 예측하기 힘든 전개로 독자를 단숨에 사건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이 작품은, 특히 은행이라는 폐쇄적 공간 속 권력 다툼과 인간 군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정교한 구성과 예리한 사회 비판 의식, 개성적인 캐릭터가 빛나는 이 소설은 진실과 정의를 좇으려는 개인의 분투를 응원하며,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진수를 만끽하고픈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만한 걸작이다.


이 리뷰는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솜독자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설사 그것이 파벌 꼭대기에 앉아 있는 남자의 출세를 막을지언정 저울에 달아볼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나는 생각했다. - P39

기타가와는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담배 연기를 뿜었다. 자신이 실패한 고객 대응을 다카하타가 수습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인다. - P41

은행원의 나쁜 점이 남의 돈에 관심이 너무 많다는 거야. 오래 못 사는 이유지. - P367

당신이랑은 상관없잖아, 그런 거. 나는 기회를 잡은 거야. 그냥 그것뿐이라고. 당신이 뭘 안다고 이래. - P364

너, 다시 기획부로 돌아오지 않을래? 그럴 마음이 있으면 새 부장이랑 교섭을 해주지. 어때, 다시 같이하지 않겠어? - P396

돈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은 적지 않습니다. 그런 치들을 매수하는 건 간단해요.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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