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인문학
강신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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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문학>은 우리 일상의 모든 행동이 에너지 생성의 과정임을 설명하며 시작한다. 월화수목금토일, 출근-퇴근-휴식 등우리는 숨 쉬고 눈 뜨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재충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일을 위해, 밥을 먹기 위해, 잠을 자기 위해,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 일상의 모든 행동은 에너지 생성과 활용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에너지를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인문학적 개념으로 재해석한다. 우리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운동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사색하며, 저자는 이러한 에너지 관리가 바로 진정한 인문학적 삶을 구현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에게 힘을 주고 버티게 해준 사람들의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는 내 삶의 에너지원이 되어 왔다. 그들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방황하던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에너지에 보답하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의 고민은 한결같다. 이떻게 하면 ‘의미있는‘ 조각들로 생을 장식할 수 있느냐이다. 그 의미가 사람마다 너무 다양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적절하게 다루고 가꾸지 못하면 그 의미를 삶의 현장에서 온전하게 실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 P9

삶 속에서 우리는 에너지에 대해서, 그리고 에너지를 가지고 아주 의미 있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자신을 가꾸는 일도 할 수 있고, 남을 살리는 일을 할 수도 있으며, 자신만의 위대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해낼 수 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에너지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그래서 에너지를 안다는 것은 우리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우리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 P13

‘중독‘이라는 단어의 기준이 애매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상황마다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그 개념을 정리해 보자면, ‘자신이 하는 행동이 쾌감을 주고, 그래서 반복적이고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고, 가끔은 우리 뇌가 통제력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 P21

어디에서 사느냐,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느냐는 근본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이다. 어떻게 분별과 지혜와 통찰을 갖고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느냐가 삶의 본질이고 핵심이다. - P39

결국 ‘소유욕‘의 반대말은 ‘이타심‘이다. 다시 말하면 나쁜 소유 에너지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이기적인 생각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면 무언가를 더 갖고 싶다는 생각도 줄어들고, 남을 이기려는 생각도,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이 ‘이기심‘이라는 괴물은 우리 깊은 곳에 아주 오래전부터 내재되어 있는 강한 본능이라 통제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아직도 사회에 흉악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자기 자식만 예뻐해 달라고 선생님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학부모가 등장하는 것이다. - P63

특히 자녀의 앞날이 걱정되는 부모가 있다면 자식의 감성 지수와 사회 지수를 높여 주려고 애써야 한다. 그런데 주변에는 감성 지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은 감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사람들과 함께 쓰는 식당이나 공공시설에서 뛰어다니고 소리쳐 가만히 놔두는데, 그런 것을 감성 지수라고 하지 않는다. 감성 지수가 높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제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감성 지수의 정의이고, 이 지수의 개념이 만들어진 이유이다. - P71

그런데 우리는 이상하게도 항상 자신이 남에게 한 실수에는 관대 하며, 남이 나를 민망하게 만든 일에 대해서는 평생을 기억하고 칼을 갈며 산다. 내가 남들에게 모욕을 준 건 피치 못할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며, 남이 나에게 준 굴욕감은 그 사람의 성정이 못되고 못나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러한 판단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못된 그 ‘자존심‘이 큰 역할을 한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은 유난히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기 싫어하며,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기 고집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깨우침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조언을 해줘도 귀에 담지 않는다는 것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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