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슬프다. 아직도 홍세화의 책을 읽으면서 그의 지적이 정당하고 어찌할 수 없는 내가 슬프다.

책을 덮기까지 '왜 학교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걸까?'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마지막 장에 가서 말씀을 하시내요.

사실 대학교에 들어가서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사와 국사가 다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문이 들어야 했었는데 그렇게 질문하지 못했던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모른다. 엉터리로 배워야만 했고, 그렇게 가르쳤던 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미웠는지 모른다.

아직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으리라. 바보같은 제도교육에서 제대로 사회를 배우지도 못하고 민주주의와 공화국 개념을 배우지도 못하고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반민주적인 생각과 관습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을 것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지는 못해도 최소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내가 '뭐 읽을 책 없어?'라고 물을때 소설을 권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권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다 읽고 난 지금은 꼭 권해서 읽히고 싶다. 지금 아내 배속에 있는 나의 2세를 위해서도 올바른 생각을 가진 엄마를 두고 태어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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