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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대화 콤플렉스 - 말실수가 두려워 말수를 줄이는 우리의 자화상
유승민 지음 / 투래빗 / 2024년 11월
평점 :
아무리 말 줄임표가 때때로 100마디 말보다 낫다고 한들, 말을 안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SNS 등에)글을 쓸 때도 빈칸으로 놓거나 .....로만 칸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말과 글은 인간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수단입니다. 그만큼 인간의 삶은 말과 글을 통해 거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마주하는 대하는 글과 누군가의 입에서 쉽사리 나오는 말들이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고 폭력이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말과 글로 상대를 힘껏 불쾌하게 해놓고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라는 핑계를 대고 결국엔 단절하고 차단해버리면 그만인 세상에서 사람은 어떤 말을 하고 살아야 할까요?
그 질문에 대한 근접한 답이 이 책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살면서 입 밖으로 내뱉는 말 한마디, 단어 하나에 담긴 뜻과 긴 시간동안 그 단어 뒤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사연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단어의 표면적인 부분만을 생각하며 스스럼없이 사용했던 말들이 (책 속에서는 대표적인 예가 '예쁘다'였지요) 앞으로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말 하기전에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말 실수가 두려워서 말을 안하고 싶은 상황이 점점 많아져도 결국 사람 사이에서는 말과 글을 통해서 소통을 해야 관계가 유지 됩니다. 인간과 인간은 대화 속에서 연결 고리가 이어지니까요.
그 안에서 필요한 건 상대방을 소외시키지 않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이제는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과 대화할 때 따스한 시선과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준비 한 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