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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친구가 생겼어요!!
스테파니 스투브-보딘 지음, 린지 헌터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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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도 강아지를 좋아했기 때문에 아멜리아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아멜리아의 강아지 친구 만들기 비법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아마 조금이라도 마음이 약한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이런 모습에 아멜리아의 부모님처럼 결국엔 강아지를 사주게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부모님이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아멜리아가 쓴 방법은 나름 기발한 생각이었다. ‘강아지를 키워도 되냐’는 질문에 언제나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대답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제대로 맞춘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아멜리아가 한 새로운 질문은 ‘나중에 강아지가 생기면..’이었다. 지금 당장 강아지를 사달라는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는 상상을 하며 생활 속에 강아지를 끼워 넣었을 때도 적극적인 호응을 해주었다.

 

그렇게 아멜리아는 자신 뿐 아니라, 부모님도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겪게 함으로써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강아지와 함께 사는 것을 연습했기 때문에 아멜리아의 부모님은 아멜리아가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고 했을 때 좀 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어느 정도 크면 최소한 한 번쯤은 강아지를 키우자고 할 것 같은데,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나 역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안 되겠다고 할 텐데,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아멜리아처럼 행동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섣불리 강아지를 잃어버리면 찾아주겠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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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가면 애플비 그림동화
김선영 글, 배현주 그림 / 애플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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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란색 배경도 깜찍한 아이가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도 너무나 귀여운 표지였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전에 표지만 보고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표지 속 아이는 마치 유치원에 가기 전에 즐겁게 엄마에게 인사하는 듯했다. 반갑게 맞이하는 마음으로 나도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표지만큼이나 책 내용은 앙증맞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차례대로 나오고, 유치원에 가면 배우게 될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시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각각의 동물들도 유치원에 가게 된다면 이라는 설정이었다. 어른인 나로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설정이라 놀랍기까지 했다. 그래, 동물들도 유치원이 있어서 유치원에 가게 된다면 무엇을 배우게 될까. 아마도 이런 것들을 배우겠지. 덕분에 이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유쾌한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그림들은 이런 상상의 나래를 더 펼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림책이니 당연히 글자보다는 그림의 비중이 더 많고, 아이들 책이다 보니 글자보다는 그림의 역할이 더 컸다. 그런데 그런 그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림이라면 어떨까.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는 재미는 배로 더 커지지 않을까. 실제로 우리 아이도 내가 이 책을 들고 있는 걸 보자마자 읽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자마자 몇 번이나 다시 또 읽어달라고 했다. 보통은 한 번만 읽고 다른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아이인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어주는 엄마도, 같이 읽는 아이들도 참 즐거웠다. 게다가 우리 첫째는 내년이면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가야했기 때문에 더 유익한 책이었다. 가끔씩 첫째를 데리고 내년에 가야할 유치원을 앞을 지나면서 좀 더 크면 큰 유치원에 가야한다고 말해주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또 유치원에 가게 되면 배우게 될 것들을 재미있게 알려주게 되니 참 좋았다. 예비 유치원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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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쟁이가 달라졌어요! 애플비 그림동화
질리언 쉴즈 글, 캘리 존슨 이삭스 그림 / 애플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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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 자제력과 이해력이 부족한 네살인 첫째와 한참 자아와 의지가 생기는 세살인 둘째. 이렇게 네살, 세살 연년생을 키우는 엄마로서 참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둘이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서로 보면서 배우는 점 또한 많다는 것이다. 둘째가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릴 때는 첫째한테, 첫째가 고래고래 소리 지를 때는 둘째한테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 형이나 동생의 안 좋은 모습을 보고는 엄마 말이 맞다는 식으로 고래를 끄덕이며 더 잘 수긍을 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아이들은 코끼리의 안 좋은 행동을 보며 저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걸 금세 수긍했다. 그래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코끼리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은 ‘저러면 안 되지, 엄마.’를 연발하며 자신들은 나쁜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처럼 굴었다. 속으로는 웃음이 났지만 나 역시 아이들의 장단에 맞춰주면, 우리 아이들은 착한 행동만 하는 아이들인 것처럼 칭찬을 마구마구 해주었다.

 

이렇게 아이들은 책을 통해 어떤 행동들이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깨닫는 듯 했다. 우리 집 두 형제들이 자신이 아닌 형이나 동생이 안 좋은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안 좋은 행동이라는 것을 수긍하는 것처럼 말이다. 엄마나 선생님이 말해주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엄마나 선생님은 딱 그 상황에 닥쳤을 때 주로 말을 해주고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당사자로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책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며 아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를 하는 듯하다.

 

아이들이니까. 한번 말한다고 다 알아듣거나, 다시는 안 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어떤 행동이 나쁘고 좋은지 안다. 그것을 혼내면서 가르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느끼고 이해함으로서 받아들이고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선 때론 엄마의 장황한 이야기보다는 책 한권이 더 큰 효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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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아기 종벌레 포포 3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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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첫째에게 물어봤다. ‘엄마 아빠가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라고 말이다. 설마 했는데, ‘응’이라고 하는 아이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13개월 밖에 터울이 안 져서 오히려 우리집 분위기는 형아인 첫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무엇이든 첫째가 먼저 골랐고, 먼저 먹었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가 동생으로 인한 서운함을 안 가질 줄 알았다.

 

안타깝게도 둘을 나란히 앉혀 놓고 읽어준 바람에 소란스러워져서 첫째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다음에라도 첫째랑 만 같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아직도 엄마 아빠가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라고. 아이의 대답이 어떨지 참 궁금하다. 다행히 이번에는 이 책을 읽은 뒤 얼렁뚱땅 ‘엄마 아빠는 형아 동생 모두 사랑해’로 훈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둘째가 조금 더 크면 둘째에게도 한번 물어봐야겠다. ‘엄마 아빠가 형아만 예뻐하는 것 같아.’라고 말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둘째 역시 ‘응’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똑같은 사랑을 준다고 여기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아쉬움과 서운함이 있을 테니 말이다. 부모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최대한 많이 표현해야하기도 하지만, 그것뿐 아니라 두 아이에게 고르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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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먹을 거야! 아기 종벌레 포포 2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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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두 번째로 보는 책이라 캐릭터에 조금 더 익숙해져서 알아보기가 쉬웠다. 내용도 단순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좋아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만든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그림책으로 담다보니 아쉬운 점이 꽤 있었다. 애니메이션이야 움직임이 있는 행동으로 보여주니 여러 장면으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그림책은 각각의 정지된 장면으로 이야기를 담아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정지 장면을 그림책의 한 장면으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애니메이션 화면 캡쳐북 같은 느낌. 아무리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옮겨 담더라도, 그대로 옮겨만 담을 것이 아니라 그림책이라는 형식에 맞춰서 다시 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무리 예쁘고 멋진 디자인의 옷이더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좋은 캐릭터와 내용이라 하더라도 그림책의 형식에 맞지 않게 채워만 넣는다면 어울리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된 캐릭터라 그런지 종벌레라는 곤충이 더 궁금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곤충이기도 했고, 처음 들어보는 곤충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곤충들을 캐릭터화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곤충을 알게 되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종벌레라는 곤충이 흔한 곤충이 아닌 만큼 그에 대한 설명이 책 뒤편에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 싶다.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조차 조금 혼란스러웠다. 종벌레라는 곤충이 물 속 곤충인지, 물 밖 곤충인지 모르겠어서 말이다. 1권에서는 종벌레가 물 밖에서 있었는데, 이번에는 물 속에서부터 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종벌레. 과연 어떤 곤충일까?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져오기 위함이었다면 성공이다 싶다. 아마 아이들뿐 아이라, 이 책을 아이들과 같이 읽은 엄마아빠들도 종벌레에 대해 한 번쯤 찾아보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다 읽어 준 뒤 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종벌레는 곤충이 아니라 미생물에 속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해주고 설명해줄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되기 위해선 참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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