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경영하라 - 교육 CEO 강영중의 배움 이야기
강영중 지음 / 대교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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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단한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부모님의 도움이나 백으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자신만의 힘으로 자수성가 한 사람들. 그런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자신에게 투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는 것이 아닐까. <배움을 경영하라>의 저자 강영중도 이 같은 사람이었다. 맨 손으로 시작해서 대교그룹의 회장이 되기까지.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은 계속되었고, 그에게 두려움이나 불가능이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도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배움에 대한 끝없는 탐구였다. 

 

 

우리는 모두 달리고 있다. 그것도 죽을 것처럼 최고 속도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 한두 번은 질 각오를 하고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능력을 폭발적으로 늘려줄 배움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마라톤 선수라고 무조건 뛰는 연습만 하진 않는다. 그들도 뛰는 시간보다 멈춰 서서 과학적으로 잘 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우리가 배움의 시간을 좀처럼 갖지 못하는 것은 이런 생각 때문이다.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 지금 친구들은 취직해 꿈을 향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대학원에 갔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우스운 꼴이 되면 어쩌지?

하지만 내 경험으로 판단컨대 그런 생각은 옳지 않다. 요즘에 전혀 맞지 않는 생각이다. 지금은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다. 오늘 성공한 사람이 내일도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점점 더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세계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나아가 좀 더 발전적인 자신이 되고 싶다면 현재 자기가 하는 일에만 머물지 말고 또 다른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고 있든 당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그 기회는 바로 배움에서 온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책을 읽기 전 프롤로그에 쓰여진 그의 글에서 난 이미 이 책에서 얻고 싶은 모든 것을 얻은 느낌이었다. 서른을 넘기기 직전, 한참 돈을 모아야 할 시기에 모든 것을 멈춰놓은 채 어학연수를 떠났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난 내 시간을 멈춰놓은 채 배움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모두가 달리고 있고, 나만 멈춰 선 듯 한 느낌. 그렇기에 가끔씩 나만 뒤처지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곤 했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이러다 나중에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우스운 꼴이 되면 어쩌지?’하는 생각을 나 역시 했다.

 

하지만 작가는 시원하게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주었다. ‘그런 생각은 옳지 않다’고! 그리고 ‘당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그 기회는 바로 배움에서 온다’고 말이다.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지는 듯 한 느낌이었다. 난 지금 나한테 투자하고 있는 거라고 여기면서도 불안했던 마음을 저 멀리 날려버릴 수 있었다. 난 지금 나에게 배움을 통한 기회를 주고 있는 중인 거니까 말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결심했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자문해봐라.

‘어떻게 최고가 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 밑에서 꼭대기까지 올라섰다. 자신의 위치를 완전하게 바꾼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단지 그들은 먼저 배우기 시작했을 뿐이다. 당신도 시작하라.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배움을 위해서는 나를 이길 수 있는 강인함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강인함을 가지려면 그만큼 고통을 견뎌낸 경험이 필요하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이를 봐도 알 수 있다. 누구도 아이에게 걷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 알려준다 해도 아이가 그 법칙에 따라 걷는 법을 배우진 않는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며 넘어질 때 스스로 보호하는 법을 터득한 것 역시 수차례 넘어져본 쓰라린 경험 덕분이다.

우리는 경험에서 넘어지지 않는 법을 배우고, 걷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배움은 스스로 얻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남이 준 도움은 그 힘이 오래가지 않고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스스로 돕는 것은 강력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다산 정약용은 ‘배움이란 한 모서리를 들어 전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하나를 배워 하나만 안다면, 그것은 정말 피곤한 배움인 것이다. 하나를 배워 둘을 알고 열을 알려면 안목이 열려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당신 주변의 모든 것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 모든 것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배울 만한 게 있다면 붙들고 놓지 않아야 한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우리는 보통 짐을 싣지 않으면 배가 더 빨리 항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바닥에 짐을 싣지 않은 배는 불안정하여 곧장 나아갈 수 없다.

배움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곳에 배움을 채우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계속 중심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배움은 당신이 넘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내가 걱정해야 할 것은 내가 배움에 투자하는 이 시간의 여부가 아니라, 내가 정해놓은 이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낼 것인지었다. 배움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자, 더 이상 걱정할 것은 없었다. 난 이제 이 책의 제목처럼 배움을 어떻게 경영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했다. 나의 배움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그것은 나만이 세울 수 있었다.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없었다.  

 

사원들을 교육할 때 나는 ‘당신의 마음을 열어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서 활짝 퍼져야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놀라운 발명과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재능이 뛰어난 게 아니라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사고능력은 우리를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극도로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무슨 일을 시작하든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인격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은 감탄을 불러일으키지만, 인격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란 원래 공평하지 못하다. 그런 현실을 불평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가난하다고, 부당하다고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정말 가망이 없다. 모든 부당함 앞에 담대해져야 한다. 절대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 주눅 들어 꿈을 잃지 마라. 몸은 땅바닥에서 굴러도 꿈은 하늘에 심어야 한다. 그리하여 언젠가 하늘에서 당신의 꿈이 싹을 틔워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다행히 이 책은 배움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살짝 알려주었다.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배움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이었다. 배움에 대해 가져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 이런 중요한 것을 알고 있는 작가가 대단해보였다. 그리고 한편으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로 그리 어둡지만은 않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대교에서 나온 눈높이 학습지를 한 번 받아봐야겠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한다면 얼마나 일할 맛이 날까? 하는 생각까지도.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와 달리, 이 책의 저자가 대교그룹의 회장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상술에 의해 쓰여진 책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그냥 한 번 내놓은 그저 뻔 한 자서전은 아닐까 하는 마음과 함께.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난 저자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쉽게쉽게 대충 쓴 책이 아니라, 정성을 들여 꼼꼼하게 쓴 책이란 것도 알 수 있었다. 배움에 대한 저자의 강한 마음을 느끼며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귀담아 듣게 만든 책이었다.  

 

배움형 인간 유전자를 깨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덕목을 갖춰야 한다.

레슨1. 사라지지 않는 삶의 경쟁력 ‘태도’

레슨2. 자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주는 ‘겸손’

레슨3. 흔들리지 않게 나를 지켜주는 ‘원칙’

레슨4. 스포츠 정신으로 배우는 아름다운 ‘열정’

레슨5. 목표를 이뤄내게 하는 힘 ‘가능성’

레슨6. 재능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 ‘노력’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사실 내가 투자한 종목은 미래가 밝은 어느 기업의 주식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주식이다. 내가 살면서 가장 잘했던 주식 투자는 ‘나는 나라는 주식을 샀고, 지금까지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긴 세월 동안 나 자신의 삶을 통해 최고의 가치투자를 실천한 셈이다.

이제 나는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주식이라면, 당신은 당신을 사겠는가?’

누구나 지금 자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돈과 시간, 노력, 몰입 등 수많은 것들을 오직 ‘성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빠르게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곧 실망하고, ‘지금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나’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배움을 갈구하는 삶에 회의를 느끼곤 한다.

배움은 선불이 아닌 후불제다. 당신이 배운 만큼 곧 막대한 이익이 되어 당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그런 면에서 배움은 그 어떤 집이나 주식보다 이익이 확실한 투자다. 누구라도 한 번쯤 ‘고수익이 보장되는 투자’라는 지면광고에 마음이 동요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 중 대부분 허황되거나 심하게 과장된 카피에 불과하다. 하지만 배움은 그렇지 않다. 배움으로 가득 찬 내 인생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나는 ‘배움이 전부다’라고 더욱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당신이라는 주식을 사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비용을 들여서!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머지않아 상한가를 치며 모두가 사고 싶어 할 만큼 성장할 당신의 모습을 꿈꾸며! 그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가치투자다.

 

- <배움을 경영하라> 중에서 -

 

이 책을 덮으며 내가 한 것은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라는 주식을 사는 것. 그렇게 나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주식 투자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다.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라는 주식을 통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으면 한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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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다 - 스스로 일하게 하는 회사 주켄공업 이야기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이민영 옮김 / 지식공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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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이상했다. 선착순 채용이라니, 마트에서 세일 상품을 파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어떤 기업에서 채용을 선착순으로 할까. 과연 그런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이자 주켄공업의 경영자인 마츠우라 모토오는 그것이 분명히 가능하고 그렇게 했기 때문에 자신이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도 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과연 선착순 채용이라는 것이 가능한 건지.

 

 

 

우리의 개발 과정에는 조금 이상한 원칙이 있다.

원칙1. 계획서는 쓰지 않는다. 아니 계획서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는다.

계획서를 작성하면 특히 시간표를 만들면 시간에 구애를 받게 된다. 목적은 오직 신기술 개발이 아니던가?

원칙2. 개발 책임자는 없다.

애당초 전문적인 개발 섹션이나 그룹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발은 틈틈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틈틈이 개발’이라고 부른다.

원칙3. 개발 방향이 수시로 바뀐다.

잠수함을 계획했는데 만들고 보니 비행기라는 식이다.

원칙4. 예산은 무계획,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한다.

일반적인 예산 제도가 없으며 자금이 바닥나면 중단한다.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다> 중에서 -

 

 

 

마츠우라 모토오는 정말 특별한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특별한 마인드는 채용에 관한 것뿐만이 아니었다. 정년이 없는 것하며,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하며, 적극적인 직원 교육에 대한 지원이며, 유동성 있는 인사이동이며,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것이 없었다. 이러한 것들이 그가 회사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든 비법이자 비결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우선이고, 그 무엇보다 중심에 있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강한 믿음이었다. 그 믿음이 있기에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경영 철학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울까. 경영자의 입장에 있다 보면 현실적인 눈으로 직원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을 텐데 말이다.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방법으로 회사를 운영했지만, 의외로 그렇기 때문에 더 최고의 기업이 된 회사. 인간에 대한 깊은 존중감으로 직원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줬을 때 직원들은 그 믿음에 부흥해 더 열심히 일을 하며 회사에 충성을 다했다. 이 책의 부제목처럼 스스로 일하게 하는 회사를 만든 것이다.

 

 

 

대기업 경영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개성이 없다.’

‘스스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한다.’

대입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 시험을 통과하면 1차,2차 면접이 이어지고 마침내는 경영자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남는다. 그래 놓고 개성이 없다고 혀를 찬다면 듣는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다> 중에서 -

 

아무리 크고 유명한 기업도 급료가 적고 노동 시간이 길거나 남녀.국적.학력 차별이 존재하면 삼류이다.

‘경영의 합리화’란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육체노동에서 감시노동(기술혁신에 따라 노동과정이 자동화.계기화되면서 근로자가 육체노동에서 벗어나 신호나 계기에 의하여 기계장치를 조절하는 따위의 노동)으로 바꾸는 것. 다시 말해 몸이 아니라 머리를 써서 일하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경영 합리화로 인건비를 줄였다고 해도 그 결과 한 사람당 육체노동이 증가했다면 이는 결코 합리화가 아니다.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다> 중에서 -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건강진단서이고, 손익계산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제까지 얼마나 운동했는지 그 내용을 기록한 표이다. 재무 내용의 건전성은 규모와 무관하다.

대차대조표를 ‘밸런스 시트’라고도 부른다. 기업에 중요한 것은 밸런스, 즉 균형이다. 균형이 깨지면 비행기는 추락하기 마련이다. 급선회, 급상승 등 위험을 피할 때도 균형은 흔들린다. 이때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는 이유는 조종사가 뛰어나거나 기체의 성능이 좋거나 혹은 두 가지 다인 경우이다.

 

- <선착순 채용으로 세계 최고 기업을 만든다> 중에서 -

 

 

 

이 책은 나 같은 피고용자가 봐야할 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용자들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사서 우리나라 기업 사장님들에게 작은 선물로 돌리는 것은 어떨까 싶다. 좀 더 용기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사장님에게 이 책을 익명으로 전해드리는 것은 어떨지.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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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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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꽂혀있는 것만 지켜보다가 무심코 집어 들었다. 10년 후 세계라.. 변화무쌍한 세계의 흐름에 대비해 나도 10년 후 미래의 세계에 대해 미리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작가가 예상 했던 10년 후의 세계 중 5년이 지난 지금, 작가의 예상과 얼마나 들어맞을 지도 상당히 궁금해졌다. 헌데 제목만 봐도 결코 쉽게 읽힐만한 책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난 먼저 차례를 쭉 훑어봤다. 역시나 만만해 보이지 않는 책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직접적인 방안이 적힌 2부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10년 후 대비

 

1. 변화의 물살을 타고 나아가라

- 첫째, 시대의 흐름을 읽어라

- 둘째,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라

- 셋째, 의타심을 버려라

- 넷째, 변화에 기꺼이 동참하라

- 다섯째, 차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

 

2. 개인의 미래 준비

- 핵심경쟁력을 확보하라

- 외국어 습득으로 글로벌 시장을 대비하라

- 삶의 후반을 대비하라

-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라

-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라

- 밑바닥부터 다져나가라

- 올바른 삶의 철학을 세워라

 

3. 기업의 미래 준비

- 위기의식을 공유하라

-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하라

-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라

- 리더라면 솔선수범하라

- 혁신가가 되어라

- 인재를 확보하라

- 구성원들의 지적 역량을 극대화하라

 

4. 가정의 미래 준비

- 정보를 공유하라

- 자녀에게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어라

- 자녀의 미래 준비를 도와라

- 소득원을 다양화하라

- 건강한 가정을 위해 투자하라

 

5. 공동체의 미래 준비

- 비전을 세워라

- 시장논리에 충실하라

- 시대정신을 복원하라

- 창의적 소수를 보호하라

 

-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중에서 -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는 큰 제목으로 시작하는 2부는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뭐하나 흘릴 말 하나 없이. 내가 그동안 너무 나태했다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좀 더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인생을 좀 더 멀리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작가가 주는 강력한 지령은 책 속에 더 깊이 빠져들게 했다.

 

작가가 개인에게 주는 지령은 7가지. 이 7가지만 제대로 지켜나가도 10년 후 나의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언제나 그렇듯 계획보다 실천이 더 어려운 것이지만 말이다. 10년 후 사회로의 재 출발을 계획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말들이 헛투로 들리지 않았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10년은 내가 계획한 10년보다 5년 더 일찍 다가오겠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세계의 현재와 미래

1. 하나의 시장으로 달려가는 세계경제

2. 새롭게 재편되는 아시아경제

3. 팽창하는 중국, 대륙의 위협

4. 미국, 이보다 더 강할 수는 없다

5. 영어가 권력이다

6. 적자 생존, 다국적기업이 살아남는다

7. 심화되는 변화격차, 중간은 없다

8. 가열되는 자원전쟁

9. 세계평화는 언제 오는가

10. 新유목사회, 증가하는 이동성

11. 부는 머리에서 나온다

12. 유통이 세계시장을 지배한다

13. 달러를 둘러싼 끝없는 갈등

14. 과잉유동성, 과잉투자 그리고 디플레이션

15. 상상이 현실로, 정보통신 혁명

16. 차세대 주력산업, 생명공학

17. 속도전쟁, 그 무한경쟁 속으로

18. 브랜드 브랜드 브랜드

19. 미(美)가 경쟁력이다

20. 고령화 시대, 늙어가는 지구촌

21. 위험천만한 세상, 미래의 리스크들

 

-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중에서 -

 

 

 

숨 가쁘게 2부를 읽고 난 뒤, 난 재빨리 1부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2부와 달리 1부는 나에게 많은 인내심을 갖게 했다. 만약 내가 2부 먼저 읽지 않았다면, 어쩌면 난 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경제 관련 도서에 익숙하지 않다면 나처럼 2부 먼저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어렵게 쓰여진 책은 아니다. 단지 경제관련 지식이 많지 않은 나로선,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언급이 되고 있는 1부를 2부에서 만큼이나 속도를 내어 읽지 못할 뿐이었다. 경제 쪽으로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는다고나 해야 할까. 요즘 같은 시기에 난 참으로 큰일 날 사람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에게 이 책이 필요한 것일거다.

 

내가 이 책을 가졌던 궁금증의 하나. 작가가 내다본 10년 후의 세계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 지였다. 아직 이 책이 나온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작가의 예상과는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1~2년 전 찾아왔던 달러의 급등이 그러했고, 대처 에너지인 전기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카의 대중화가 그러했다. 그 외에 숫자로 표현된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아직은 내가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웠다. 이렇게 쉽게 쓰여진 경제 서적도 나에겐 왜 이리 어렵기만 한 건지.

 

 

 

버지니아 포스트렐의 정의를 바탕으로 필자가 정리한 ‘성공하는 변화론자의 7가지 습관’을 통해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식으로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첫째, 변화론자는 자신이 틀렸을지 모르며 내일이라도 더 나은 방법을 가진 누군가가 나타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기술이나 지식, 믿음에 대해 오만하지 않고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열은 시장에서 판가름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둘째, 변화론자는 어떤 이에게는 최선이, 다른 이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남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다양성을 헤아리고 관용을 생활화 한다.

 

셋째, 변화론자는 배우고 창조하며 세상과 발맞춰 나가는 것을 윤리적으로 소중히 여긴다. 그는 자유롭게 배우고 자기 뜻을 펼치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때 행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는다.

 

넷째, 변화론자는 쾌락이 아니라 부단한 추구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꾼다. 그는 보다 나은 것을 만들고 보다 나은 세상에 기여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한다.

 

다섯째, 변화론자는 일탈(새로운 사고)도 비판도 학습이라고 믿는다. 훗날 투자를 후회하게 될지언정 지금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 그는 혐오스런 실험도 참고 지켜볼 각고가 되어 있으며 또한 비판은 변화라는 역동적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믿는다.

여섯째, 변화론자는 선택과 경쟁이 일으키는 풍부한 가능성 앞에서 희열을 느낀다.

 

일곱째, 변화론자는 변화의 방식에 고정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시도와 실천 심지어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방식이야말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과정을 중시하며 그런 과정이야말로 인생에서 ‘정말로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믿는다. 그는 자유로운 실험과 학습의 기회가 보장될 때 일어나는 놀라운 진보를 중시한다.

 

-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중에서 -

 

 

 

어쩜 나보다 경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경제 지식이 훨씬 더 많은 이들 중에는 간혹 이 책의 저자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으리라 본다. 작가 역시 그런 이들로 종종 이견을 듣는 듯 했다. 그런 이들을 향해 작가는 말한다. 자신이 생각이 담긴 이 책을 자신의 의견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세상엔 한 가지 답만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나도 경제 전문가는 아니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이것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싶다. 세상은 점차 변할 테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좋든 싫든 그 변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알려주는 ‘성공하는 변화론자의 7가지 습관’은 가슴에 와 닿았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현실 안주란 곧 도태됨을 의미한다 하지 않던가. 현재의 상황이라도 유지하고 싶다면 이제는 조금이라도 달려야 그나마 현상유지가 되는 형편인 것이다.

 

5년이 더 지난 후 세계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이 책이 말한 2015년의 세상이 궁금해진다. 5년 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그때는 지금 내가 계획한 내 미래가 차근차근 쌓여지고 있길 바래본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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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1218 보물창고 2
게리 폴슨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래된 잔디 깎는 기계로 짧은 시간 안에 깜짝 놀랄만한 성공을 이룬 이 소년처럼. 모든 것이 술술 풀리고,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한다면.. 성공을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어디 그런가. 간발의 차로 바로 눈앞에 있던 행운을 놓치기 일수고, 그나마 갖고 있던 것마저 사람을 잘못만나 쉽게 빼앗기곤 한다. 어쩔 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욕심내서 더 벌려고 하는 것보다 그나마 있는 거라고 지키면 다행이고, 세상을 살면서 나쁜 사람만 안 만나도 행운이라고 말이다. 언제나 행운은 나에게서 멀리 있는 결코 잡히지 않는 꿈속의 것이었다.

 

 

요즘같이 경제 가치가 우선시 되고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는 세상에서는 더욱더 부럽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너무 결과론적으로 소년이 번 돈의 액수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투자의 밑거름이 된 돈은 소년이 열심히 땀 흘려 일한 노동의 대가임을 잊지 마세요. 이것이 바로 돈 뒤에 숨겨진 진짜 가치랍니다. 소년의 성실함과 바른 생각과 배려와 믿음, 그리고 주변의 정직하고 현명한 어른들이 함께 어우러진 덕분에 그런 커다란 행운이 따라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중에서 -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땐 쉬운 경제 원리를 배워볼까 싶어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덮었을 때 난 이 책의 저자가 돈 버는 걸 참 쉽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책 안에서 만의 이야기일지라도, 아무것도 몰랐던 13살의 평범한 소년에게 찾아온 큰 성공이 난 부러웠고 그런 성공이 질투가 났다. 그리고 진짜 세상에서는 모든 게 항상 그렇게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못내 따지고 있었던 것이다.

 

나 같은 이런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옮긴이는 결과만 보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소년의 성공은 그의 노력이 밑받침이 된 것일 뿐이라고 말하며 말이다. 그것을 보고 과정을 보지 않고 결과만을 본 내가 조금 부끄러워졌다. 나는 많은 것을 보지 못했다. 도전할 줄 아는 소년의 용기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소년의 재능,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소년의 시안,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소년의 감각, 다른 이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소년의 자세, 자신의 사람을 믿는 소년의 확신을.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시각으로 쓴 책이란 걸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으리라. 누구나 땀 흘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돈 버는 것을 너무 쉽게 여겨서도 안 되지만, 돈을 벌고 모으고 불리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기 말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다. 기회는 언제나 가까이 있으니까.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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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 일기
츠솽밍 지음, 김윤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나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게 만든 책. 이 책을 골랐을 때 나는 역사 속의 제갈공명을 만나보고 싶었다. 과연 제갈공명은 어떤 일기를 써내려갔을까. 궁금했다. 표지 제일 위에 있던 ‘삼국지 책략으로 보는 21세기 회사 경영’이라는 부제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공은 조금 되었을지 언정 논픽션일 줄로만 알았던 나에게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난 역사 속의 제갈공명을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 실망스러움은 더더욱 컸다.

 

이 책의 제목은 ‘제갈공명의 일기’라고 지었으면 안 되었다. 굳이 책 제목에 제갈공명을 넣고 싶었다면 ‘현대판 제갈공명의 회사 경영’라고 지었어야 했다. 독자들이 책 제목으로 엉뚱한 상상을 하지 않게 말이다. 어쩌면 부제목으로 충분히 힌트를 주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제갈공명의 일기’라는 강렬한 제목 앞에서 그 힌트는 무용지물이었다.

 

만약 책 제목이 ‘현대판 제갈공명의 회사 경영’이었다면, 난 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제갈공명이 역사 속에서 보여주었던 빛나는 지혜들을 현대 회사에 맞춰서 그 지혜들을 재구성해놓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 속 인물들을 현대에 맞춰 상상해 본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설정이기도 하고, 돌고 도는 유행처럼 돌고 도는 역사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했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내게 흥미를 주지 못한 건, 이 책이 아직은 나에게..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중국사회를 반영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이 반영한 현대 사회가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분명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삼성이니, LG니 하는 회사 이름들이 나왔다면 말이다.

 

나름 정성이 가득한 책이긴 하지만, 장장 두 달 동안 이 책을 붙들고 보다말다 보다말다를 반복하느라, 다른 책조차 못 읽게 만든 책. 이 책은 나에겐 그야말로 계륵이었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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