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10억 만들기 - 10억을 모은 사람들의 돈 버는 기술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당장 1억 모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10억이라니, 10억이라는 숫자가 주는 부담감에 절로 고개를 저었다. 나는 평생 모아도 10억 만져보기는 어렵다고 말이다. 나의 꿈은 10억 만들기가 될 수 없다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며. 하지만 나도 10억을 모을 수만 있다면 좋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대체 무슨 내용이 들어 있나 싶어 목차를 대충 훑어보다 두 문장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10년만 노력해서 10억 한번 모아보자.”와 “45세까지 10억은 모아야 한다.”는 두 문장이었다. 곧 돌아오는 해부터는 35세가 되는 나, 10년 뒤면 45세였다. 그래? 싶었다. 나도 10년 동안 열심히 모으면 45세가 될 즈음엔 10억을 모을 수 있는 건가? 하고 말이다.

 

20~30억이라는 큰 돈은 우리의 상상 밖에 있는 돈이지만, 10억이란 돈은 열심히만 하면 만들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수준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큰 부자를 꿈꾸고, 현명한 사람은 작은 부자를 꿈꾸는 법이다. 명동의 한 사채업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10억은 노력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이고, 100억은 운이 있어야 모을 수 있는 돈이며, 1천 억은 하늘이 내리는 돈이다.”

노력해서 10억을 모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거다.

- <나도 꿈 10억 만들기> p36 중에서 -

“먼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세요. 지금 있는 곳이 어디든지 바로 그 곳에서 인정을 받아야 해요. 그렇게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야지 눈이 트이거든요.”

“평소 생활이 중요해요. 입고 싶다고 좋은 옷 다 사 입고, 먹고 싶다고 맛난 거 다 먹으면 부자가 못 되요. 참고 인내할 줄 알아야 해요.”

“사람에게는 일생 동안 기회가 3번 온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그 기회는 앞에는 머리숱이 많은데 뒤에는 대머리래요. 그래서 기회가 지나갈 때 잽싸게 잡아야지, 여차 하면 잡지 못해요. 그러니까 김지점장도 기회를 잘 보고 있다가 ‘기회다’ 싶으면 잽싸게 잡아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인 것 같아요. ‘나도 10억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 있다’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거죠. 그럼, 실제로 모아지거든요. 봉급쟁이로 생활해서 10억 모으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솔직히 우리같이 자영업ㅎ사는 사람들도 10억을 모으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이렇게 어렵다, 어렵다 생각하면 진짜 10억을 모을 수 없어요. ‘10년 정도 노력해서 10억 한번 모아보자’ 이렇게 자기 최면을 먼저 걸어 놓으면 그 땐 모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안 되요. 돈이 1억에서 3억으로 늘어나는 건 오래 걸리지만, 3억에서 5억 가는 건 똑같은 2억 차이라도 금방이에요. 그러니까 한 5억 모을 때까지는 욕심내지 말고, 또박또박 걸어간다고 생각해요. 5억에서 10억 갈 때는 금방 가니까 말이에요.”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만의 강점 분야를 찾아 그곳에 집중하고, 거기서 모인 돈으로는 분산투자를 하는 지혜가 꼭 필요하구요.”

- <나도 꿈 10억 만들기> p56 중에서 -

“사람은 누구나 나쁜 운과 좋은 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운이란 시간을 말하는 것인데 하루 24시간, 1년 사계절 중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좋은 운인 것입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운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운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 게으르기 마련입니다. 저는 제 개인의 노력이 좋은 운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좋은 운이 더 많이 생기는 법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 <나도 꿈 10억 만들기> p138 중에서 -

무엇이든 마음가짐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처음부터 시작조차 해보지도 않고 나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포기할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과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의 10년 뒤의 모습은 분명 다를 것이다. 같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은 사람은 그 10년이라는 시간을 훨씬 더 부지런하게 살 테니 말이다. 난 어차피 보낼 10년이라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고 살아보자 싶었다. 나도 10년 뒤에는 10억을 만들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자고 말이다.

 

이 책은 그렇다면 10억이란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10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이들의 돈 모으기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경험들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실패의 사례로 남을 수 있는 일들을 내가 겪지 않아도 되니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진짜 10억을 모은 이들의 경험 또한 10억이라는 큰 꿈을 갖는데 있어 참 큰 도움이 되었다. 10억이라는 돈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대신 돈의 움직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해야만 했다. 지금처럼 아무런 노력 없이 돈이 모이기를 바라는 것은 언제 올지 모를 운을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큰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아끼고 절약해서 어느 정도의 목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먼저였다. 그래서 돈 있는 사람이 돈 번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인가 보다. 큰 돈을 만들려면 우선 목돈이 있어야 하니 말이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말이다. 흔히 말하는 종자돈이 있어야 만이 돈을 굴려 우리가 원하는 큰 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조금 무리해서라도 돈을 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책은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목돈-투자-목돈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절대 투자가 먼저가 아니었다. 우선 목돈을 만들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 목돈 없이 투자를 먼저 할 경우, 많던 적던 계속 해서 빠져나가는 돈을 막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라, 목돈을 모을 때라는 것을 말이다.

 

“동생아, 네가 잘못 되면 네 아들은 내가 책임을 지고 키우겠다. 그것이 너의 형으로서 내 의무다. 그리고 내가 잘못 되면 내 아들은 네가 책임지고 키워다오. 그것이 동생으로서 너의 의무다. 우리 두 형제, 부모로부터 땡전 한 푼 물려받은 것 없이, 이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우리 둘 다 망가지면 어떻게 하니? 우리 정신적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되 물질적으로는 서로 의지하지 말자. 보증이라고 하는 게 뭐냐? 잘못 되면 우리 둘 다 망가지는 것 아니냐? 이 형을 야속하게 생각하겠지만 너도 이 점은 이해해야 한다. 돌아가라. 그리고 네가 해결해라.”

여러분들은 남지점장을 독한 놈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부터 마음가짐을 좀더 독하게 가져야 한다.

- <나도 꿈 10억 만들기> p147 중에서 -

표전무는 오랫동안 자신과 같이 있을 물건들은 제일 품질이 좋은 것을 고르고, 반면에 몇 번 사용하고 말 것은 제일 싼 것을 산다. 그래서 아이들이 한참 자랄 때는 좋은 옷이나 운동화를 사주지 않았다고 한다. 즉, 그가 정한 기준은 가장 품질이 좋은 것을 사든지 아니면 제일 싼 것을 사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매번 구입한다면 물건값도 물건값이거니와 집안이 온통 물건 천지가 된다. 예전 같은 단독주택이 아니고 아파트 생활이 많은 요즘에는, 가지고 사는 물건이 적을수록 집을 더 넓게 쓸 수 있다. 집이 좁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고 싶어 안달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사는 부자들의 지혜를 배우자.

- <나도 꿈 10억 만들기> p149 중에서 -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했던 것은 넓은 집을 원할 게 아니라, 집을 넓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는 이사 자체가 너무나 큰 일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이사를 최대한 안 하고 사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보니 짐이 어느 정도 늘어나면 한 번씩 안 쓰는 짐들을 처분해서 집이 아닌 공간을 넓혔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한 번씩 짐을 정리할 때마다 공간이 확실히 넓어졌다. 그리고 처분한 짐들은 절대 다시 찾아지지가 않았다. 왠지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좀 더 노력하면 꿈에 그리는 10억도 남의 꿈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억을 모은 사람들의 7가지 공통점

공통점1 :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다.

공통점2 : ‘목돈-투자-목돈’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공통점3 : 무조건 내집부터 마련한다.

공통점4 : 반드시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한다.

공통점5 : 돈 지식에 투자한다.

공통점6 : 인맥관리가 바로 재테크다.

공통점7 : 역발상으로 투자한다.

- <나도 꿈 10억 만들기> 중에서 -

10억 만들기. 나만의 마스터플랜을 짜라

1단계 : 45세까지 10억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라.

2단계 : 남은 인생에 필요한 자금 스케줄을 짜라

3단계 : 나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라.

4단계 : 나만의 돈 버는 시스템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5단계 : 승부를 걸 곳을 선택하고 집중하라.

6단계 : 단기 목표로 세분화하라.

7단계 : 마스터플랜을 한 눈에 보이게 하라.

- <나도 꿈 10억 만들기> 중에서 -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다가오는 2014년. 새해 계획을 세우며, 10억을 만들기 위한 10년 간의 장기 계획도 같이 세워봐야겠다. 25살에는 너무나 멀게 느껴졌던 35살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온 걸 보면, 45살도 그리 먼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직은 상상조차 안 되는 45살의 내 모습이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돈에서 좀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45살이 될 때 10억을 모을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2014년은 좀 더 부지런히, 좀 더 열심히, 좀 더 바쁘게 살아봐야겠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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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MBA : 마을상가 비즈니스 아카데미 - 돈 들이지 말아야 사업이 술술 풀린다
카네코 테츠오 지음, 급시우 옮김 / 보이소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길어진 노후가 점점 걱정이 되었다. 의학은 발달해 평균수명은 연장이 되었는데, 정년은 줄고 실업률은 높고, 경기는 계속 안 좋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모아놓은 돈이 많은 것도 아니요. 정책은 바뀌고 현금 가치는 떨어지니 국민연금만 믿고 있을 수도 없고, 개인연금을 따로 들고는 있으나 이걸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아무래도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수입을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재테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재테크를 막상 해보려 해도 어느 정도의 목돈이 있지 않으면 재테크를 하기도 어려웠다.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번다고, 돈이 없으면 돈을 버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해볼 수 있는 걸 찾다보니, 상가 임대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당장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만 한번 알아나 보자 싶었다. 하지만 상가 임대도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상가 임대로 수입을 올리는 것도 힘들거니와 상가를 관리하는 것 역시 힘든 일이었다. 그렇다고 쉽게 상가 임대 사업을 접을 수 없어 더 공부해보고자 했다. 그때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이 책을 집은 건 순전히 이 책의 부제목이 ‘마을상가 비즈니스 아카데미’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이 책은 마을상가에 관한 책은 아니었다. ‘마을상가 비즈니스 아카데미’란 부제목이었을 뿐,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창업에 관한 책이었다. 그리고 또 달랐던 것이 있었다. 단지 이 책이 경영관련 책이라는 것만으로 이 책이 어렵고 딱딱한 책일 거라 여겼던 내 생각과도 달랐다. 이 책은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꼭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회사 생활을 할 때도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을 벌 일 때 돈 쓰지 마라.”이다. 책 표지에서부터 ‘돈 들이지 말아야 사업이 술술 풀린다’는 말로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전 ‘조금 무리해서라도 상가 임대를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던 내 눈에는 그 문장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뭐든 시작하려면 조금 무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바는 “돈이 없어 무언가를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가 아니라 그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입니다. “할 수 없다. 할 수 없다.”라고 탄식만 한다면 영원히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가능한 방법을 철저히 찾아야 합니다. 도중에 포기한다면 거기에서 끝입니다. 돈을 쓰지 않고도 가능한 방법. 이것을 실현할 방법을 항상 생각한다면 타개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 <창업MBA> p33 중에서

하지만 맞았다. 돈을 벌려면 최대한 돈을 쓰지 않고 돈을 벌어야 했다. 특히나 초기에는 더더욱 말이다. 그리고 잘 알아보고 따져보다 보면 돈을 최대한 적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듯, 방법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요즘 같은 때 상가 임대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상가는 법적으로도 복잡하고 서류상으로도 절차가 많다. 그리고 경기를 많이 타서 임대 수입이 생각만큼 안정적으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택도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요즘 꼭 상가 임대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보다 안정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돈 버는 8가지 유형

1. 여러 번 사용하기

2. 저단가 폭리

3. 집객.수익 밸런스

4. 자투리로 수익확보

5. 프랜차이즈 본부

6. 악어새 상법

7. 러닝 프로핏

8. 소모품 폭리

- <창업 MBA> 중에서 -

재테크 쪽에 관심을 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자 여러모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참 재테크처럼 경영과 관련된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사업 경험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아주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창업이든 재테크든 영업이든 무엇을 하든지 간에 갖고 있어야 할 경영 마인드와 함께 비즈니스 기술들도.

 

어딘가에 투자해보고 싶고, 무엇이든 창업해보고 싶고, 어딘가에 취업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처음으로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경영서적은 어려울 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집중해서 자리 잡고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없애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조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영 마인드란 특별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들만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경영 마인드는 한 가정을 꾸리는 가정주부에게도 분명 필요한 마인드란 생각이 든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도,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버는 학생도.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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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삼성에서 훈련 받은 CEO의 기획 과외
이유용 / 아이웰콘텐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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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두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13개월 터울의 연년생을 갖은 덕에 연달아 임신과 출산을 겪던 중에도 책을 놓지 않던 내가 근 6개월 동안 책을 읽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장장 6개월이나 되는 시간 동안 내가 그런 사실조차 모른 채 지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내가 책 읽을 시간이 없었느냐, 그것은 아니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다. 멍 하니 말이다. 그렇게 육아는 나로 하여금 정신을 놓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를 다시 정신 차리게 한 것은 책이었다. 이제 둘 다 말을 하기 시작하다보니, 책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다행히도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아이들은 자기 전에 꼭 책을 읽어 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난 언제 책을 읽었지, 라고 말이다. 두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집중해서 꾸준히 무언가를 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그래도 그나마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것은 독서였다. 게다가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독서란 더더욱 쉬운 일이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스마트폰으로 받아놓았던 책을 읽었다. 언제나 읽는 이로 하여금 자각하게 만드는 놀라운 책을 선보이는 아이웰의 책이라 더 기대가 되었다. 경영관련 도서라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기는 했지만,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은 대학 때 전공을 선택했을 때의 나와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의 나를 떠올리게 했다. 열정이 살아있고, 많은 꿈이 있고, 희망에 가득 차있었을 때의 나를.

 

그 많은 학과 중에 내가 경영학과를 선택했던 것은 나를 멋지게 경영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무엇을 하던 기본이 된다는 생각해서 말이다. 실제로도 살면서 참 많은 걸 경영해야 했다. 첫째로는 나 자신이었지만, 한 가정을 잘 운영해야 했고, 두 아이 또한 잘 돌봐야했다. 이런 것들 또한 어떤 의미로는 경영이라면 경영이었다. 이 책 역시 한 가정의 아버지가 아들의 학교 선거 운동에 기획을 접목시키면서, 우리 생활 속에서 기획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을 한 예로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선택하고, 같은 것을 다르게 하라

고객의 머릿속에서 원하는 고지를 확보하라.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핵심만 담아라.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진짜 해결책을 찾아내라.

다양한 분석도구를 겸비하라.

경쟁정보에 능통하라.

매력적인 발표로 기획을 완성하라.

세상을 읽어라

- <삼성에서 훈련받은 CEO의 기획과외> 중에서 -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많은 기획의 비법들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듯 회사 경영에서만 활용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일반 가정에서도, 한 개인에게도 접목시켜서 제대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일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아이들을 키우는 대로 어느 정도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아이들은 기계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다. 하지만 육아도 단순히 돌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에 맞춰 적절한 교육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해주는 기획적인 비법들을 육아에도 접목시켜 생각하고 활용한다면, 아무 기준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듯 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선택하기.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정말 필요한 요소이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너무나 많이 있다. 다른 아이들 하는 걸 보면 정말 다 시켜주고 싶다. 하지만 시간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아이에게 모든 것을 다 시킬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이 책에서처럼 과감하게 삭제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조금은 다르게 해줄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은 공장에서 찍어내서 만든 기계가 아니다. 다른 아이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할 것이 아니라, 같은 것이라도 내 아이의 특성에 맞게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도 효과적인 교육이 되고, 아이도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핵심만 담아라.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의 생활과 더 접목시켜 생각할 수 있었다. 연년생의 두 아이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닌다. 하지만 두 아이의 담임 선생님 성향은 전혀 다르셨다. 물론 내가 더 선호하는 성향의 선생님이 우리 아이에게 더 좋은 선생님처럼 여겨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성향의 선생님이 나쁜 선생님이신 것은 아니다. 특히나 이 두 선생님의 전혀 다른 성향은 아이의 수첩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 속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적어주시는 선생님과 아이에게 필요한 일만 전달해주시는 선생님. 엄마 역시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각각 다르게 수첩을 적을 필요가 있다.

 

경쟁정보에 능통하라. 나는 불과 몇일 전 아이들 키우는데도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일을 겪게 되었다. 바로 전 주만 해도 문의해 놓은 유치원으로부터 아무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몇일 전 다른 아이 엄마를 통해 그 유치원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부랴부랴 서류를 준비해서 겨우겨우 유치원 입학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을 몰랐다면, 우리 아이의 내년 유치원 입학은 좀 더 어렵게 진행될 수도 있었다. 엄마는 정보에도 능통해야 했다.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이렇게 기획의 비법이 적용되는데, 회사에서는 오죽할까 싶다. 아이들은 둘째 치고, 나는 나 자신을 그동안 어떻게 기획하고 경영하고 있나 싶었다. 다시금 깨어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고,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이다.

 

= 추천 도서 =

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No.1 기획력

What is Strategy?, Michael Porter(논문)

포지셔닝, 잭 트라우트&알 리스

The One Page Proposal, 패트릭 G. 라일리

맥킨지식 사고와 기술

분석이란 무엇인가? 바베트 벤소산, 크레이그 플레이셔

Competitive Intelligence, Farida Hasanali, Paige Leavitt

한번에 OK를 받아내는 기획 제안서 작성기술 200, 니시다 도오루

경영전략 묘수와 정수

- <삼성에서 훈련받은 CEO의 기획과외>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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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 서른 살의 선택, 한비자에서 답을 찾다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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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책 제목과 표지를 보며 나름 어느 정도 책 내용에 대해 가늠을 하게 된다. 이 책 역시 책을 읽기 전, 나는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제목을 보고 이 책은 삶의 용기를 잃은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책이라 여기고, 조금은 가볍게 읽으면 되는 책인 줄 알았던 것이다. 헌데 이 책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이 책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빨리 한 번에 읽기 보다는 천천히 읽고 자주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었다. 더더군다나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더욱더 가까이 두고 자주자주 찾아봐야 할 책이었다.

 

이 책은 중국의 고대 사상가 한비자를 통해 난세 중 황제로 사는 법에 대해 담고 있었다. 중국의 고서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은 난해해서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거나 번역본이라 우리나라 상황이나 정서에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중국의 고서인 <한비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음에도 쉽지는 않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작가가 우리나라 사람이라 그런지 중국의 고서임에도 우리나라의 환경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었다. 읽을수록 점점 더 깊이 빠지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이 책은 한비자의 가르침과 함께 한비자라는 인물과 그가 남긴 책<한비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한비자라는 인물 자체가 법가학파의 종합판이라 하고, 그가 남긴 책<한비자>는 제왕학의 교과서라 했다. 한비자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르침을 세상에 남겼을까. 이 책을 통해 한비자를 만나고,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지만 여전히 궁금했다. 이 책은 나 같은 이들에게 한비자를 소개함으로써 한비자를 찾게 만드는 책이었다. 한비자를 만나러 가는데 필요한 초대장 같은 책. 초대장을 받지 않았더라면 절대 갈 수 없었을 파티에 초대된 느낌이었다. 초대장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설레게 되는 파티. 난 이 책을 초대장 삼아 한비자라는 파티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한비자>는 후학들이 가필한 것까지 합해 55편 10만 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오직 한 부류의 사나이, 바로 최고의 자리에 있는 제왕을 겨냥해서 쓴 책이다. 오늘날로 말하면 각계의 리더나 CEO, 즉 조직의 수장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고는 그들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는 제왕이다. 자신의 왕국을 세우겠다는 야망을 품은 젊은이라면 약육강식의 밀림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최종승자가 되는 길이 담겨 있는 <한비자>를 더욱 가까이해야 한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6 중에서 -

“범이나 표범 같은 사나운 짐승도 발톱이나 이빨을 잃어버려 쓰지 못한다면 작은 생쥐나 다를 게 없다. 억만금을 가진 부자라 해도 그 많은 재화를 쓸 줄을 모른다면 가난한 문간방 문지기와 다를 게 없다.”

호랑이로 태어났는데도 생쥐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부자로 태어났는데도 평생을 거지로 지내는 이들도 꽤 있다. 하나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본래 인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영웅으로 태어났는데도 비루한 졸개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키루스 2세 같이 황제로 태어난 사람이 평생을 소치기로 살다 덧없이 죽는다면 가슴을 칠 일이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30 중에서 -

<한비자> 주도편에 ‘군주는 현명하지 않아도 현명한 자를 거느리고, 지혜롭지 않아도 지혜로운 사람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유는 군주가 가진 권력 때문이다. 한비자는 오두편에서 이렇게 말한다.

“백성들은 본래 권세에 굴복하는 것이지 의에 감복하는 자는 적다. 공자는 천하가 다 아는 성인으로, 몸을 닦고 도를 밝혀 천하를 돌아다니며 유세했다. 그러나 그를 따르며 섬긴 제자는 70여 명에 불과했다. 반면에 노나라 애공은 재능이 보잘 것 없는 군주였으나 왕으로 즉위해 나라를 다스리니 온 나라가 그의 백성이 되었다. 백성이란 본래 권세에 복종하고, 권세는 사람들을 쉽게 굴복시키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57 중에서 -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이가 왕의 총애를 받았다. 위나라 법에 왕의 수레를 몰래 타면 발꿈치를 자르게 되어 있었는데, 미자하는 어머니가 병이 났다는 소식에 몰래 왕의 수레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 왕이 이 말을 듣고 칭찬했다.

“효자로다. 어머니를 생각하느라 발꿈치가 잘린다는 것도 잊었구나.”

어느 날 과수원을 노닐 때, 미자하가 자기가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드렸다. 그러자 왕이 이렇게 말했다.

“사랑스러운지고, 맛있는 걸 다 먹지도 않고 내게 주는구나.”

그 뒤 미자하가 늙고, 왕의 총애도 식었을 때 죄를 지어 벌을 받게 되었다. 왕은 이렇게 말했다.

“미자하는 지난 날 나를 속이고 내 수레를 탔다. 또 먹다 남은 복숭아를 내게 주기도 했다. 괘씸한지고!”

미자하의 행동은 변한 게 없는데 왕의 애정은 변했다. 애정이 변하니 지도 달라진다. 그래서 한비자는 왕에게 간언을 하려면 먼저 애증을 잘 살피라고 경고하고 있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74 중에서 -

“법으로 다스리는 것은 처음에는 고달파도 나중에는 이로우며, 인으로써 다스리는 것은 처음에는 좋으나 나중에는 곤궁해진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106 중에서 -

말몰이의 명수인 조보가 밭에서 김을 매고 있을 때였다.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수레를 타고 지나가는데 말이 무엇에 놀랐는지 앞으로 가려 하지 않았다. 수레에서 내린 아들은 앞에서 말을 끌고, 아버지는 뒤에서 밀면서 조보에게도 함께 밀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조보는 밭일을 멈추고 수레에 올라탄 뒤 고삐를 살피고 채찍을 바로잡았다. 그러자 말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비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말몰이의 명수는 말을 몰아야지 남들 틈에 끼여 수레를 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한 군주는 이리저리 동분서주하느라 몸만 고단할 뿐 나라는 더욱 어지러워진다. 군주는 몸으로 때우기보다 권세라는 채찍을 사용해서 나라라는 수레를 몰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한비자가 말하는 제왕의 현명함이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144 중에서 -

한비자는 ‘태산은 흙과 돌을 가리지 않았기에 높아졌고, 강과 바다는 작은 시냇물도 포용했기에 깊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한비자> 대체편에 나오는 이 말은 공교롭게도 한비자의 친구이자 원수인 이사의 <간축객서>에 나오는 말과 빼닮았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

- <왜 원하는 대로 살지 않는가> p153 중에서 -

한비자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그가 인간 본연의 마음에 존재하고 있는 어두운 심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드러낼 수는 없는 어두움을 말이다. 인간 본연의 어두움은 인간사에서 생기는 모든 일들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러기에 한비자는 인간을 다스리는 사람은 그런 인간의 어두움을 알아야 인간을 바로 다스리고 나라를 바로 다스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황제는 정직해서만도 안 되고, 인정이 넘쳐도 안 되고, 지혜롭기만 해도 현명하기만 해도 안 된다고 했다. 황제는 황제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황제의 권력을 바로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책에 나오는 말처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는 황제일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자신의 인생을 황제의 인생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런 뒤 황제의 인생에 더 욕심이 생긴다면 책<한비자>도 읽어보고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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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통의 편지, 그리고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그 후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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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책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그 후>를 읽지도 않았고, 이제 20대도 아니지만, 긴만큼 친근한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친근한 제목만큼 어려운 재테크도 왠지 쉽게 설명해주고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책은 주식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주된 초점은 주식에 있었다.

 

근데 난 아직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터라,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핑글핑글 도는 듯 했다. 그리고 일부분은 분명 내가 읽고 있는데도, 글자들이 눈에 튕겨 나가는 것처럼 내용이 머리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에 따라 어떤 책은 한 번에 휙 읽으면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책은 천천히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한 번에 모두 이해하려 하면 안 되는 책에 속했다. 내가 재테크에 대해서 주식에 관해서 잘 모르기 더 그렇겠지만, 이 책은 재테크를 위해 몇 번 읽으면 더 좋을 듯하다. 나처럼 재테크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라면 더더욱 말이다.

 

사람은 같은 걸 읽어도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기억하듯, 난 요즘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서 부동산에 대한 부분이 머리에 더 쏙쏙 들어오고 기억에 남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부동산의 흐름에 관한 것이었는데, 저자가 말하길 부동산의 흐름은 대통령의 임기 기간과 맞물린다는 것. 그래서 대통령 집권 4년차가 되면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었다. 근데 2011년, 올 해가 대통령 집권 4년차가 되는 해인 거다. 그렇잖아도 요즘 조금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해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추이를 조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신기한 건 한동안 내림세였던 집값이 정말로 요즘 변동이 조금 생기고 있다는 거다.

 

알수록 너무나 광범위하고 폭넓은 세계. 재테크였다. 변수도 너무나 많고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재테크를 하려면 우선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종자돈 마련이지 싶다. 종자돈이 있어야 주식을 하든 부동산을 하든 사업을 하든 할 테니. 난 20대는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돈을 모으기 보다는 나를 위해 썼었다. 근데 그때 일부만이라도 꾸준히 모았다면 지금쯤 어느 정도는 모으지 않았을까. 20대! 자신에게도 투자해야 하지만, 모으기도 해야 하는 시기임이 분명하다. 내가 재테크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일찍 관심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제 나는 대박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라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시도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게다가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데, 일할 수 있는 정년은 줄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난 내가 너무 늦게 깨우친 걸 알았다. 요즘 친구들은 20대 때부터 재테크를 하는데, 난 30대에 들어서서야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으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속담으로 위안을 삼으며 나도 재테크에 제대로 입문해 볼까 한다. 연예뉴스를 검색 할 시간에 경제나 재테크에 관한 뉴스를 검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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