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
댄 크럼 지음, 윤혜영 옮김 / 이상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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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을 키우다 보니 남자는 여자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실히 느끼게 되었다. 남자 여자가 아무리 다르다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다를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직접 남자 아이들을 둘씩이나 키우며 지켜보다 보니 남자는 여자들과 조금 다른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달랐고 다를 수밖에 없었다. 남자든 여자든 어느 정도의 개개인의 성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여자와 남자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신체구조가 다른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남자 아이들은 확실히 노는 것, 좋아하는 것 등등 많은 것에서 여자 아이들과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남자 아이들을 돌보고 키우는 것은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우선 엄마인 나도 여자였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도 다 여자였다. 아무래도 여자인 나로서는 남자 아이들을 남자답게 키우기 위해서는 남자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했다.

 

게다가 집에는 남자 아이들인 우리 두 아들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인 신랑도 있었으니 나로서는 남자를 이해하는 것이 꼭 필요했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우리 집 남자들도 편할 테니 말이다.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며 책을 고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책이었다. 요즘 조금 크더니 슬슬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과 믿기는 하지만 가끔씩 혹시 하는 눈으로 보게 되는 신랑을 떠올리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나에게 당장 꼭 필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미리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은 나 같은 기혼 여성보다는 연애를 한참 하고 있거나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미혼 여성들에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5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1단계: 남자의 정상상태를 파악하기

2단계: 거짓말을 간파하기 위한 네 가지 질문

3단계: 질문하기 전에 제정신 차리기

4단계: 몰입의 창 찾기

- <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 중에서  

우리가 거짓말을 읽어내는 것은 최고의 경찰관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당신은 빠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대에게 주말을 낭비하는 것, 당신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에게 시간과 에너지, 감정을 낭비하는 것을 그만둘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당신은 얼마나 많은 거짓말에 속았는가? 당신이 믿었던 남자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헤어진 적은 또 얼마나 많은가? ‘바람 피운 적이 없다와 같은 심각한 거짓말이든, 집을 조금 부풀려 말한 것 같은 작은 거짓말이든 말이다.

당신은 이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고 진실을 들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거짓말 탐지를 배우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 책을 마치면서 내가 당신에게 원하는 두 가지는 남자에 대한 반감을 갖지 않는 것과 거짓말하는 남자를 잡아낼 때 우리가 배운 체계적인 단계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당신이 배운 기술은 당신이 어디를 가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현명한 결정을 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사냥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거짓말쟁이들을 공격하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다. 거짓말쟁이들에게 앙심을 품으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자가 거짓말을 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운 것이다.

- <5초 안에 남자의 거짓말을 읽는 법> p228 중에서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데이트 폭력이나 데이트 보복이라는 말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런 걸 보면 서로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든데, 요즘 젊은이들은 보통의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기가 어찌 보면 더 힘들겠다 싶다. 연애를 할 때 남자들도 조심해야겠지만, 특히 여자들은 여러 가지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도 남자들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은 여성들에게 남자의 거짓말로부터, 거짓말쟁이 남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 있었다. 여자들이 연애를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 중의 하나가 연애 상대의 진실성일 테니 말이다. 연애하다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마음이 변한 것을 숨긴 채 상대방을 속이려 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계속 주다 상처 받고 싶은 사람을 없을 테니까. 그리고 작정하고 나쁜 마음을 먹고 다가오는 남자를 굳이 만나면서 마음을 다칠 필요는 없으니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연애를 할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바람둥이를 피해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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