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가 이야기하는 꿈 스토리 서울대학교 선정 인문 철학자 이야기 3
강영철 글, 김영구 그림 / 상상여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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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 과정을 배우다 보니, 심리학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프로이트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그동안도 프로이트라는 이름을 많이 듣기는 했지만,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미술심리 과정이 재미있어서 인지 이번에는 프로이트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어보려고 했지만, 그 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이해를 한 뒤 깊이 있는 책을 읽어보자 싶어 만화로 된 프로이트 책을 골랐다. 만화여서 너무 가벼운 내용만 담고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 책은 프로이트의 생애를 한 편의 영화처럼 재미있게 잘 담아내고 있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었지만, 나처럼 기본지식이 부족한 어른들이 읽기에도 훌륭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이름만 알았던 프로이트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고, 그뿐만 아니라 그의 이론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이론이 지나치게 인간의 성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에 좋지 않은 시각을 가졌었지만, 그가 걸어온 삶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해 알게 되니 그가 왜 그랬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단한 사람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에 대해 왜 그동안 궁금해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프로이트하면 나오는 구강기, 항문기 등 인간의 성격발달 단계나 자아, 초자아 등 성격구조라든가 하는 것만 주구장장 외우면서 정작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았다니.

 

동시에 <꿈의 해석>은 프로이트 자신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다분히 자전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의 많은 예시가 프로이트 자신의 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이 책에 제시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저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우울증에 빠진 프로이트가 그 기간에 이룬 자기분석 과정의 산물이에요. 프로이트는 자기분석을 통해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면서 자신에게도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과 어머니에 대한 욕망이 있었음을 발견했던 거예요.

프로이트는 죽은 아버지와의 관계 속에서 죄의식을 가진 자신을 이론화함으로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밝혀냈답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이 이론을 모든 사회에 보편적인 것으로 일반화하였어요. 이것이 바로 20세기를 떠들썩하게 만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론이랍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이 심리학과 생물학에 뿌리를 둔 과학이라고 했어요.

<프로이트가 이야기 하는 꿈 스토리> p135 중에서 - 

프로이트에 대해 알아가며 내 마음에 작은 위안이 되었던 것은 프로이트같이 대단한 사람도 오랜 기간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자기 내면을 분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고 연구했다는 것이었다. 그에 대해 알수록 어쩌면 그가 남긴 업적은 그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성찰의 결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많은 걸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자신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말이다. 이렇게 뛰어난 사람도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는데, 나처럼 평범함 사람이 나 자신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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