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 2 - 독학으로 3개월 만에 보기 플레이어로 거듭난 홍 대리의 비밀 천재가 된 홍대리
김헌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편에 이어 2편을 바로 이어 봤다. 나의 실력이 아직 1편에 나왔던 홍대리 만큼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은 골프의 단계를 알기 위한 미리 읽기라 여기며 봤다. 1편에서 한 달 만에 골프를 배워 99타를 넘긴 홍대리는 2편에서는 세 달 만에 보기 플레이어가 되며 진정한 골프 천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 3편이 이어서 나온다면 프로 골프로 직업을 전향한 홍대리가 나오지 않을까. 이 책을 보며 느낀 것은 누구나 홍대리가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홍대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그저 연습을 많이 했구나 정도로 느끼지만, 사실 홍대리처럼 되려면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을 연습에 쏟아 부어야 했다.

 

홍대리가 되기 위해선 정말 골프에 미쳐야 했다. 꼭 홍대리가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보면 그것에 미쳐있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그것에 쏟아 부었다. 무엇이든 그 분야의 최고가 되려면 10년 동안 꾸준히 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홍대리가 짧은 기간에 남들이 못하는 것을 달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남들이 10년 동안 쏟아 부을 시간과 노력을 단 기간에 모두 쏟아 부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말이다. 홍대리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골프에 온전히 쏟아 부었다. 만약 홍대리처럼 골프에 올인 할 수만 있다면 세 달 만에 보기 플레이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었다.

 

,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나도 골프에 즐겁게 미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내가 처음 골프를 시작한 것은 신랑만 혼자 필드에 나가는 것이 약이 올라서였다. 그래서 혼자 몰래 골프를 배워서 멋진 실력을 보여주며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은 처음 필드에 나가서 창피만 당하면서 깨져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내가 다음 목표로 삼은 것은 다음에는 기필코 실력을 높여 나의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게 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뭐든 하려고만 하면 이래저래 걸리는 게 많은 아이 엄마다 보니 필드 나갔다 온 후로 연습장에서 제대로 연습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108배는 몸의 각 부분을 골고루 사용하는 전신 운동인 데다 운동 과정에서 단전호흡이 저절로 이루어져서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더군. 특히 하체 단련에 유용하고 말이야. 게다가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를 계속 취하다 보면 자연스레 겸손한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네. 하체를 주로 사용하고 늘 겸허한 태도로 임해야 하는 골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인 셈이지.”

<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2> p57 중에서  

, 그게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닌데... 차근차근 이야기하자면 골프에 필요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길러야 해요. 유연성, 근력, 지구력이 바로 그것이죠. 골프 스윙은 그 세 가지로 지어진 집과 같다는 게 사부님의 지론이세요. 그 중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스트레칭이 필요한 거죠. 매일같이 연습을 하는 프로 선수들이야 굳이 따로 스트레칭을 할 필요가 없지만 아마추어라면 이야기가 다르죠.”

<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2> p64 중에서  

처음에는 좀 귀찮고 힘들어도 일단 습관이 몸에 배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딱히 골프가 아니더라도 다 몸에 좋은 건데요, . 어쨌든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건 스윙 연습과 더불어 골프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는 거예요.”

<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2> p68 중에서 -

그런데 홍대리의 독학 과정을 보면서 느낀 것은 꼭 연습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얼마든지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마음먹기 나름이다는 것. 골프를 잘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장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간과 노력만 낸다면 말이다. 지난번 필드에 나가서 느낀 것은 스윙 연습 못지않게 퍼팅 연습도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퍼팅 연습은 꼭 연습장까지 가지 않아도 기본 장비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퍼팅 장비를 찾아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돈 주고 사기에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아이들의 놀이매트였다. 인조잔디 느낌이 나는 아이들의 놀이 매트는 작은 퍼팅 연습장으로 안성맞춤이었다. 홍대리를 보고 실리콘 홀 컵을 장만하고 나니 나에게는 완벽한 퍼팅 연습장이되었다.

 

골프 실력을 올릴 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었다. 그 중에서도 빈스윙. 빈스윙은 저축이고 샷은 지출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아이들 챙긴다고, 전염병 돈다고 연습장을 못가는 것은 더 이상 핑계 거리가 아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빈스윙은 꼭 연습장까지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골프를 자신의 삶에 뿌리내리라고 말하고 있었다. 거창해보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서 더 해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해주듯이 대중교통을 기다릴 때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체중 이동 연습을 한다든지, 텔레비전을 볼 때 스윙 연습을 한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생활 속에서 골프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 한다면 연습장에 못 간다고 속상해할 일이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은 후부터 골프채로 공을 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그때그때마다 공을 보내야 하는 거리가 제각각일 텐데 풀스윙 하나만 가지고 어떻게 그것들에 맞추죠?”

좋은 질문이네. 벙커 샷에서는 쓸 클럽도 정해져 있고, 스윙도 풀스윙 하나뿐이니 헤드 스피드를 임의로 조정할 수밖에 없지. 그 스피드를 조정하는 기준은 다름 아니라 바로 클럽을 휘두를 때 나는 소리라네. 정상적인 풀스윙에서 나는 소리, 그보다 약간 작은 소리, 그리고 날락 말락 하는 정도의 소리,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 두면 공이 날아가는 거리도 그에 맞추어 세 단계 정도로 조절할 수가 있어.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소리가 크든 작든 간에 백스윙과 폴로 스루에 이르는 스윙의 궤도는 모두 정상적인 풀스윙과 같아야 한다는 거야. 단지 소리의 크기만 다를 뿐이지. 여건이 될 때 진짜 골프공을 사용해서 미리 그 각각의 거리를 파악해두면 되는 걸세.”

<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2> p167 중에서 - 

프리샷 루틴 과정에서 빈스윙을 할 때 가상의 공이 원하는 곳으로 멋지게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멀리 보낼 것인지 자네의 의지가 담길 때 비로소 살아 있는 공이 되는 걸세.”

살아 있는 공......”

홍 대리는 김만수 사부의 말을 되뇌었다.

그 명확한 의지로부터 비로소 어떤 클럽을 택할 것인지, 어떤 스윙을 할 것인지가 결정되는 걸세. 단지 기계적으로 공을 쳐내는 것 자체에 급급해서는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러한 태도는 골프를 넘어 삶의 이치이기도 해.”

<골프 천재가 된 홍대리2> p181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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