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 살아있다 스마트 체험 학습서
미국 자연사 박물관 엮음, 김아림 옮김, 손진담 감수 / 아이위즈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 덕분에 전보다 공룡에 대한 것을 많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는 게 많다보니 아이들한테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공룡에 관한 걸 자꾸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잘 모르는 공룡이 나올 때마다 집에 있는 <공룡대백과>라는 책을 틈틈이 찾아보는데, 둘째가 그 책을 계속 들고 다니는 바람에 그 책을 읽기가 힘들어졌다. 잠깐만 달라고 말해도 자기가 볼 때는 절대 안 주는 둘째를 보며, 나뿐 아니라 첫째를 생각해서도 공룡백과사전이 한 권 더 필요하다 싶었다. 그래서 공룡 책을 찾다 우연히 신기한 공룡 책을 보게 되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면 공룡을 3D로 볼 수 있다는데, 3D 안경을 안 써도 그게 가능한가 싶고 또 그게 얼마나 실감날까 싶어서 아이들한테 과하다 싶었다. 그런데 자꾸 그 책이 눈에 밟히었다. 아이들이 보면 신기해 할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결국 아이들한테 보여주려고 샀는데, 오자마자 테스트해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집에 있는 동안 시대가 또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집에 있는 아이패드로 본 이 책의 3D 입체 영상은 정말 실감나는 공룡을 보여주었다. 화면 밖으로 공룡이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화면 안에서 만큼은 정말 책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공룡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테스트 한 신랑 역시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그런 신랑을 보니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 분명 좋아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공룡이 우리 집에 왔다고 하며 이 책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정말 좋아했다. 공룡이 어떻게 여기 왔냐고, 큰 공룡은 왜 안 왔냐고, 공룡은 어디서 자냐고, 왜 화면 밖으로는 안 나오냐는 등 많은 질문을 쏟아내며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너무 잘 믿어주어서 좋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조금 난감하기는 했다. 하지만 크게 당황해하지 않고 아이들의 순수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답을 해주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 순수한 우리 아이들한테 내가 더 잘 해주어야겠다고, 이 순수함을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3D로 나오는 네 가지 종류의 공룡만 보며 즐겼다. 3D 효과가 너무 강력하다보니 이 책은 읽는 책이라기보다 공룡이 나오는 책이라고 여기는 듯 했다. 책 내용도 알차고 좋았지만, 3D 효과가 너무 강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단지 이왕이면 이 책에 소개 된 10가지의 공룡 다 3D로 볼 수 있게 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아이들이 3D를 본 이상 다른 페이지는 보지도 않으니 말이다. 어느 정도 호기심이 충족이 되면 언젠가는 다른 페이지도 자세히 훑어보겠지만, 그러려면 아주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야 될 듯하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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