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곤지 잼잼 푸른숲 그림책 17
최숙희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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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선가 우리의 옛 전통 육아법이라는 단동십훈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헌데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짝짜꿍은 익숙했지만, 그 외에 것들은 처음 들어서 낯설기만 했다. 질라아비 훨훨 같은 말은 따라 하기도 힘들었고, 이게 우리나라 말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하나하나 마다 옛 어르신들의 깊은 뜻이 있었고, 아기들의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한 놀이였기에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백 가지도 아니도 단 열 가지인데도 왜 그렇게 외우기도 힘들고 어렸던지. 몇 번 해주지도 못하고 어렵다는 핑계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렇게 단동십훈을 아이들 눈높이로 맞춘 그림책으로 보니 너무나 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렵게 외우서 아기한테 해 줄 필요 없이,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며 따라하면 되니 참 좋았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 책을 몇 번 읽다보면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서 아이와 단동십훈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 자주자주 단동십훈을 해주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아이들 방에 동물 띠벽지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그러면 이 책 내용처럼 단동십훈과 동물들을 매치시켜가며 좀 더 자주 들려주고 놀아주게 되지 않을까. 동물들과 함께 들려줘서 더 쉽고 재미있어진 단동십훈. 옛 어른들이 단동십훈에 담은 뜻처럼 이 책을 통해 단동십훈을 하며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길 바라본다.

 

단동십훈(檀童十訓)

제1훈... 불아불아

아기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세워서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며 ‘불아불아’라고 노래합니다. ‘세상을 비추는 밝은 빛이 되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제2훈... 달강달강

아기를 세우거나 마주 앉아서 앞뒤로 밀었다 당기면서 ‘달강달강’이라고 노래합니다. ‘시상시상’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라’는 뜻입니다.

제3훈... 도리도리

아기 머리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도리도리’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저기 잘 살피고 슬기롭게 살라’는 뜻입니다.

제4훈... 잼잼

두 손을 앞으로 내놓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잼잼 잼잼’ 노래합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잘 헤아리면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제5훈... 곤지곤지

왼손을 펴고, 오른쪽 집게손가락으로 왼쪽 손바닥을 콕콕 찍으면서 ‘곤지곤지’ 노래합니다. ‘세상 모든 생명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제6훈... 섬마섬마

손바닥 위나 바닥에 아기를 똑바로 세우고 ‘섬마섬마’ 노래합니다. ‘따로따로’라고도 합니다.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이t는 용기와 독립심을 키워라’는 뜻입니다.

제7훈... 에비에비

두 팔을 앞으로 뻗어 손바닥을 좌우로 흔들면서 ‘에비에비’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위험한 곳에 가지 않도록 가르치는 말입니다.

제8훈... 아함아함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면서 ‘아함아함’ 소리칩니다.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 주는 말입니다.

제9훈... 짝짜꿍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짝짝 소리를 내면서 ‘짝짜꿍’ 노래합니다. ‘착한 마음을 갖고 신 나고 기쁘게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제10훈... 질라아비 훨훨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양옆으로 흔들면서 ‘질라아비 훨훨’ 노래합니다. ‘질라아비 훨훨의’라고도 합니다. ‘어떤 질병도 오지 말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라’는 뜻입니다.

- <곤지곤지 잼잼>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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