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옹야옹 동물 - 소리나는 사진책 ㅣ 아기 사진 백과
애플비 편집부 지음 / 애플비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좋은 세상이다 싶었다. 책에 카세트 테이프나 CD가 같이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책 자체에 버튼이 있어서 소리가 나게 되어있으니 말이다. 책장을 넘기다 각 페이지에 해당하는 동물 버튼을 누르면 동물 소리를 바로바로 들을 수 있었다. 고양이, 강아지, 오리, 돼지, 양, 소 이렇게 여섯 동물들의 소리를 말이다. 그리고 더 좋았던 것은 일회용처럼 사용하다 버리는 책이 아니라, 소리가 안 나게 되면 책에 있는 건전지만 바꿔주면 얼마든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었다.
동물의 실사로 되어있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실제 동물 소리를 들으면서 실제 동물의 사진을 보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볼만 했다. 나는 우리 아이가 6개월이었을 때부터 보여주었는데 참 좋아했다. 처음엔 새로운 소리니까 그것이 신기해서 보다가 동물들 사진에도 관심을 갖고 보았다. 그러다가 돌 즈음 되니까 자기도 버튼을 눌러보려고 애들 쓰며 하나씩 눌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기엔 손가락 힘이 아직 부족해서 겨우겨우 누르는 정도였다. 헌데 돌이 좀 지나고 부터는 버튼을 하나하나 다 누르며 자기가 원하는 동물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 아닌가. 18개월이 돼서는 자기도 동물 소리를 따라 내기도 하고, 내가 동물 이름을 말하면 그 동물 버튼을 누르면서 좋아라 했다.
부모 마음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 아이가 잘 가지고 놀면 아무리 비싼 장난감도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리고 잠깐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면서 노는 방법을 달리하며 가지고 노는 장난감 역시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사운드북은 정말 어린 아이들을 한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리면 어린 대로 관심을 갖고, 크면 또 크는 대로 관심을 갖고 잘 가지고 놀 수 있으니 말이다. 조금 더 바란다면 동물이 좀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탉이나 참새, 호랑이, 쥐 같은 동물들도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