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자동차백과 - 자동차 박사도 탐내는 세계의 명차화보 270장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자동차에 푹 빠진 우리 아이. 어디를 가든, 뭘 하든 자동차와 함께이다. 밥을 먹을 때도, 목욕을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우유를 마실 때도, 외출을 할 때도. 한 손 내지 두 손에는 꼭 자동차를 들고 다니는 우리 아들! 역시 남자는 남자다. 특별히 자동차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남자 아이라 그런지 본능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듯 했다.

 

무엇이 되었든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갖는 것에 맞춰 책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여겼기 때문에 자동차에 관한 책을 마구 찾아보게 되었다. 집에도 자동차가 조금씩 나오는 책들이 있기는 했지만, 보다 다양한 자동차가 있는 책을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아예 자동차 전문잡지를 사주고 마음대로 다루게 해줄까 싶었은데, 웬걸 아이들을 위한 자동차 전문책도 상당히 많았다.

 

가끔 보면 공룡이나 자동차 종류며 이름을 다 아는 아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었는데, 그런 아이들은 자신이 관심 갖는 분야에 있어선 왠만 한 어른들보다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고 있기도 했다. 그런 걸 보면 아이들이 보는 책은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도록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이르긴 하지만 난 우리 아이에게 보드북이 아닌 페이퍼북으로 된 자동차 백과를 사주기로 했다. 아직 글자를 읽을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책을 입으로 빠는 시기는 지났으니 페이퍼북도 괜찮겠다 싶었다. 자동차 백과라는 책 제목처럼 백과사전처럼 다양한 차를 실사와 함께 간단하고 쉬운 설명으로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글을 읽게 되었을 때까지도 볼 수 있을 듯 했다.

 

알찬 내용도 내용이지만 또 한 가지는 책과 함께 있는 8개의 자동차 장난감도 한 몫 했다. 내가 보기에도 참 귀여운 자동차들이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손에 쥐고 다니기에도 딱 알맞은 사이즈여서도 더 좋았다. 대신 나는 이 자동차들을 아이에게 한꺼번에 주지 않고, 하루에 한 개씩만 줌으로써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8일 동안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처음 받은 날 우리 아이는 유모차에 앉아서 이 책에 나오는 자동차들과 도로를 다니는 자동차를 번갈아 보며 좋아라 했다. 특히 요즘 타요를 봐서인지 버스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 버스 사진을 보면서 실제 버스를 가리키며 ‘버스’라고 외치며 좋아라 했다. 책 준지 이제 겨우 2주가 되가는데 버스가 있는 페이지가 제일 꾸깃꾸깃 할 정도로 말이다.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남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 권 정도 있으면 좋은 자동차 백과사전이다. 백과사전 치고 얇지만, 아이가 보기에는 딱 좋은 백과사전. 특히 나처럼 자동차에 문외한인 엄마라면 아이와 같이 자동차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워낙 종류도 많고 이름이 어려워서 잘 외워지지는 않지만 말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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