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르르 또또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이상희 글,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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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여웠다. ‘쪼르르’라던지, ‘또또’라던지. 책 이름에서부터 동심을 한가득 불러일으켜 주고 있었다. 그리고 ‘왜 쪼르르 또또일까 하는 궁금증’도 함께.

 

또또가 쪼르르 또또가 된 것은 학교에 왔다 하면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선생님한테 쪼르르 달려가 말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또또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또또처럼 무슨 일만 있다 하면 선생님한테 쪼르르 달려가 말하는 지경에 이른 것.

 

선생님은 이런 아이들을 혼내지 않으셨다.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상황을 제시하고 쪼르르 달려갈 일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 것. 그건 아주 훌륭한 방법이었다. 아이들에게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아이들이 상황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는 연습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 어리니까 아무것도 모른다고 여기도 무시하거나 그냥 두거나 무작정 혼낼 것이 아니라, 충분히 설명해주고 알려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을 한 뒤 이해를 하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어른들의 가르침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해가는 과정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이해시킨다는 것은 어른을 이해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이다. 새하얀 도화지처럼 순수한 우리의 아이들. 새하얀 도화지를 앞에 두었을 때의 막막함처럼, 아이들 앞에 섰을 때 우리 어른들은 막막함에 어찌할 줄을 모르게 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싶어서..

 

우리 아이들이 쪼르르 또또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어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은 또또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게 될 것이다.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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