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의 선물 - 한 어린 삶이 보낸 마지막 한 해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김라합 옮김 / 해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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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처를 남기는 일인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누구든 죽음을 맞이하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죽음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 것이 거늘. 우리에게 죽음은 항상 멀리 있는 것. 자신에게는 해당이 없다고.. 여기곤 멀리 하려한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야할 더 많은 날들은 남기고.. 어린 나이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한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아픔을 견디기 더 힘들었을 한나.. 세살박이 한나에게 죽음은 이겨내야할 그 무엇이기 전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하는 성장의 한 과정이었을 뿐이다. 아직 세살짜리 세상밖에 살지 못했기에..

 

어린 한나도 한나지만.. 한나의 죽음을 지켜봐야했던 한나의 부모님... 매순간 순간이 고통일 수도.. 기쁨일 수도 있는 시간들을.. 힘겹게 보내야만 했다.

 

내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짓는단 것만으로도 벅찬데.. 내 선택이 한 아이의 생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건.. 정말 큰 부담이었을거다. 그 선택의 순간에 담당의사가 남긴 말....

 

 

"두 분은 지금부터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할 겁니다. 그런 결정들이 한나가 사느냐 죽느냐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릅니다. 제가 두 분께 해들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은 이것입니다."

 

"그때에 두 분이 갖고 있는 정보 범위 안에서 내릴 수 있는 최상의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때'가 중요합니다. 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차차 아시게 될 겁니다. 그때 이걸 알기만 했더라면, 저걸 알기만 했더라면 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두 분이 그때 그걸 모르셨다는 겁니다. 그러니 그냥 계속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라고요."

 

-  <한나의 선물> 중에서 -

 

 

나 자신에게 말한다. 지금의 나에게.. 난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

 

 

 

- 연필과 지우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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