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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적이었던 것

1. 스피노자의 생애. 성깔 있고 신념으로 점철된!

2. 편지가 왔다갔다하면서 깊이 있는 학문을 논하는 분위기

3. 어떻게 해야 자신이 갖고 있는 철학사상을 최대한 진리의 소실 없이 전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스피노자의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 기하학적 방식을 선택한 스피노자의 결정.

4.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이거 익명으로 썼는데 누가 썼는지 결국 다 알았다고ㅋㅋ)

5. 정의-공리-공준의 개념.

6. 주석에 대한 들뢰즈의 주장

7. 굉장히 어려운 한 세계를 열어젖히는, 신대륙 앞에 선 나의 마음

 

4.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성경에 관한 분석. 특히 구약. 힌디어. 유대 전통이라는 것이 보통 구약성경이 바탕이니까. 히브리어로 구약성경을 읽지 않고 라틴어로 읽는 사람들은 원래 갖고 있는 뉘앙스들을 제대로 못 읽고 애매한 비유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특히 자연적 사실이 해석되는 과정에서 기적으로 해석되고 그래서 그는 현재 기독교에서 받아들이는 기적/예언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이건 다 왜곡이다! 잘못됐다! 구약 성경을 deconstruction.

당시 신학 권력자들에게 매우 위험한 책. 자신의 권력의 기반인 상징체계를 허물어버리니까. 구약성경은 심오한 어떤 것이 아니다. 히브리 민족의 역사서일 뿐이다. 구약성경의 각 권들은 필자가 다 다르다. 만들어진 이유도 간단. 대부분이 문맹인 히브리 민족에게 도덕적 교훈을 가르치려고 쓴 것. 저 교훈들은 매우 간단하지. 신숭배하고 이웃이랑 잘 지내 같은 류. 그냥 그 정도의 내용을 놀랍고 심오한 진리를 가진 책처럼 포장한다 -> 성경을 자신의 권력독점으로 이용 <- 스피노자가 이것을 격파. 신비로운 척 하는 구절들은 사실이거 그냥 평범한 사실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적어놓은 거야!의 해설서.

그래서 스피노자가 이 책을 이름을 쓰지 않고 출판했다. 유령출판사. 독일출판사 이름을 찍어놨지만 사실은 네덜란드 출판사(<- 에티카도 출판한 곳) 하지만 책이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사람들이 다 스피노자가 썼다는 것을 알아냈다. 1674년에는 금서 처분을 받음. 이때가 에티카 원고를 스피노자가 출판사에 넘긴 직후인데 금서 처분 이후 그는 스스로 출판사에 인쇄 중단을 요청했다.

 

5. 정의-공리-공준의 개념

 

1) 정의

- 실재적 정의 real definition : 본질을 표현

- 명목적 정의 nominal definition : 용어의 뜻을 설명

=> 기하학의 영역에서는 양자가 동일하다. 하지만 기하학이 아닌 현실의 실재에 대한 정의에서는 이러한 일치가 자동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정의가 사물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의로부터 여러 가지 속성들이 도출될 수 있다. ) 삼각형의 경우 -> 세 각, 세 변

 

2) 공리: 수학/철학에서 자명한 진리를 뜻함. 1부에서 제시되고 있는 7개의 공리들은 증명 필요 없이 참진리라고 제시되는 것.

3) 요청= 공준: 공리에 준한다. 공리와 마찬가지로 올바르다고 참이라고 전제되어 있는 명제들. 차이라면 공리는 모든 학문에 공통적으로 적용, 공준은 특정한 분야에만 적용

51~55P 공리1부터 요청6까지. 쓰던 논리전개가 잠시 중단되고 보론처럼 들어간다. 자연에 관한 철학적인 고찰= 갈릴레이 뉴턴 이전에 주로 아리스토텔레스 적인 자연에 관한 철학적인 논의 논의. 이 자연학 이야기가 6개의 요청으로 끝나고 있다. 6개의 요청= 특정한 분야인 인간 신체에 대한 내용.

또 요청이 나오는 곳. 387-88P 요청이 두 개가 나온다. 여기의 주어도 인간 신체

, 2부 정리 12, 정리 14 사이의 6개의 요청. 3부 앞부분의 2개의 요청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제시하는 8개의 요청은 모두 인간신체. ? 자기가 만약 논의할 수 있는 여유가 더 있다면, 자기가 윤리학이 아니라 자연학이라는 책을 썼다면 증명을 했어야만 하는 것들인데 이건 윤리학이고 난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 이것들은 일단 참이라고 하고 넘어가자. 증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참이라고 하자고 요청/가정된 곳들.

 

 

6. 주석에 대한 들뢰즈의 주장

주석이 에티카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들뢰즈가 첫 주장

 

* 들뢰즈- 스피노자가 에티카에 쓴 내용을 보면 에티카는 사실 2권으로 되어있다.

1- 엄밀한 논증으로 되어있는 연역의 윤리학. 정리/공리/증명. 단조롭고 건조한 문장들. 냉정하고 엄격하고.

2- 저것과 구분되는 윤리학이 또 있다. 주석/부록/서문 그리고 서술방식도 차이가 있다. 서문같은 경우 너무나 인간적이고 풍자, 조롱, 비판, 격렬한 논쟁 이런 것들이 전개되고.

그러므로 이건 2권이다! 상이한 수사법, 상이한 논조로 구성된 2가지의 에티카.

들뢰즈의 매우 중요한 발견! ‘주석에 독자적인 기능이 있다는 것에 대한!

 

* 1993. 들뢰즈가 죽기 직전에 쓴 글에서는 아니다, 다시 보니 3가지의 에티카다.

옛날에는 2개라고 생각했는데 3개더라. 3번째 윤리학은 뭐냐? 윤리학 5부가 3번째다.

1,2,3,4와 다른 5. 1~4까지는 스피노자가 상대적인 속도로 진행을 한다.

5부에서는 절대적인 속도로 진행을 한다.

윤리학 5부를 특히 주석까지 포함해서 어려워한다. 이상한 표현도 많이 나오고 4부의 내용과도 안 맞음. 4부까지는 신은 자연이다, 신즉자연. 근데 5부는 마치... 신학이 다시 도입되는 것처럼 스피노자가 말한다. 신의 사랑, 영광에 대해 말하고. 갑자기 왜 이런 말이 쏟아지지? 싶은 것들. 논의도 급격하고. 그래서 들뢰즈가 그렇게 말함. (근데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들뢰즈가 조금 오래 살았더라면 더 깊은 논의가 되었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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