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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탄생 - 책은 어떻게 지식의 혁명과 사상의 전파를 이끌었는가
뤼시앵 페브르 & 앙리 장 마르탱 지음, 강주헌.배영란 옮김 / 돌베개 / 2014년 2월
평점 :
책은 언제 '발명'됐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종이와 인쇄술의 발전 과정, '책'이라는 매체의 확산 과정에 대해 집요하게 분석한다. 초기 인쇄업자들은 눈앞에 있는 필사본 형태를 그대로 베끼려 했다는 사실이나 '로마체' 서체의 탄생 과정 등, 인문 교양서 대부분은 단편적으로 구텐베르크 인쇄술과 책의 발전에 대해서 말하고 정치사회 방향으로 쓱 넘어가는 그 부분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지금도 출판 산업이 앓고 있는 여러 문제의 도출부터 지식노동자의 탄생까지 출판도서의 탄생 과정 전반을 조명한다. '책'을 좋아한다면, 책의 의미가 지금과 많이 달랐던 1958년에 나온 고전(프랑스 초판 기준)임에도 여전히 흥미로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