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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캐서린 헤일스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8월
평점 :
저자는 '포스트휴먼이 무엇인가'에서 출발해 '우리가 어떤 포스트휴먼이 되느냐'에 대해 말한다. 사이버네틱스 이론 틀에서 문학을 분석한다. 정보과학에서 사이보그 신체성을 넘어 포스트휴먼에 대한, 연대기 순의 세 단계의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최근 타계한 스티븐 호킹을 포함해, 포스트휴먼과 같은 미래과학을 디스토피아로 묘사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포스트휴먼은 반(反)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인류의 신체성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를 만든 시점에서부터 이미 진화는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저자의 분석에는 페미니즘과 신체성에 대한 고민이 짙게 깔려있다. 인간은 신체에 강한 억압을 느끼지만 신체를 벗어난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미래의 인류에 대해 공포를 갖고 있다면 이 책의 논의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