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문학 세트 - 전2권 -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 + 섬뜩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언캐니의 세계 이미지 인문학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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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시대라고 한다. 이미지를 모르는자 미래의 문맹자가 될것이다. 그러나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미지는 읽는 방법을 배울 루트도 드물다. 저자는“오늘날 인간의 의식은 영상으로 빚어진다.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교차하며 근현대 서양 매체철학을 활용해 저자의 매체 미학을 말한다. 사진 등장 이후 회화는 그 위치와 의미가 바뀌었다. 디지털 등장 이후, 모든 미디어는 그 위치와 의미가 바뀌고 있다.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비트와 아톰, 나노, 언캐니 개념 등을 활용해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가 어떻게 숭고와 아우라, 푼크툼을 만들어 내는지 이야기한다. 이미지 읽기 시간 교과서로 활용되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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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생각하기 - 손과 몸을 쓰며 사는 삶이 주는 그 풍요로움에 대하여
매튜 크로포드 지음, 윤영호 옮김 / 사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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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라는 듯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 선호에는 차이가 있다. 저자는 정치철학 박사이자 모터사이클 정비사이다. 그러나 장인정신으로 지금의 선택한 것은 아니다. 본업에서 어떤 역경을 겪은 후, 지금 일을 하게 된 것도 아니다. 그런 틀에 박힌 에세이와는 달리,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비판하며 정비사의 가치와 그와 반대로 반골기질 없이는 이런 선택을 하기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는 손으로 글을 쓰며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사를 조이고 기름칠을 하며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칼보다 강한 펜'으로 승패를 가르는 지금의 교육에 대해, 뻔한 말 뒤에 감춰진 위선을 드러낸다. 이런 삶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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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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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들이 곧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  “우리는 결국 기계와 결혼하게(하나가) 될 것”이라 주장한다. 호모 데우스(Homo Deus)는 ‘신이 된 인간’이라는 뜻이다. 과거 인본주의 신화 속의 근대인이 어떻게 지금의 데이터교 신자를 거쳐 미래의 포스트휴먼으로 거듭날 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칫 SF소설같은 느낌으로 공허함을 줄 수 있을 주제에 대해 치밀한 분석으로 신뢰를 부여한다. 전작 《사피엔스》에서 말했듯이 인류는 기술발전의 길을 멈출 수도, 되돌아갈 수도 없다. 나아가 그 발전은 결국 종의 진화에 다다를 것이다. 불멸과 창조에 가까워지고 스스로 신과 같다 생각하게 될 것이다. 유발 하라리만의 과격하고 거침없는 문체로 독자들을 휘어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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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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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피엔스’가 어떤 존재인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봐야 한다.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쳐내고 다소 논쟁이나 비난이 될 만한 요소도 버리지 않은 대담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종의 시작부터 과학혁명을 넘어 인공지능과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방대한 지식을 통해 문명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훌륭한 글쓰기 능력과 좋은 번역으로 두툼한 두께과 깊은 내용에도 술술 읽힌다. 인간은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흥미롭게 전개되며 공포스럽기도, 수치스럽기도 한 인류의 역사는 미래의 인류가 지금의 우리를 볼 때도 마찬가지 일까? 이에 대한 답변은 차기작, 《호모 데우스》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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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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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에 대한 색안경은 ‘가장 복잡한 언어’였다. 왜 베스트셀러에 그 라틴어를 가르치는 책이 올라가 있는지 의아했다. 읽고 나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언어는 소통을 위해 생겨난다. 그 언어는 그 사람들, 그 문화의 소통을 담당한다. 언어를 알면 문화를, 나아가 그들처럼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던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성찰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색안경은 읽고 난 후에도 튼튼하다. 300쪽 남짓의 책으로 라틴어를 쓸 수 있게 될리는 만무할뿐더러, 이 책은 어학적인 접근보다는 라틴어를 바탕으로 문화, 사회제도, 법과 같은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말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틀에 박히지 않은, 지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음의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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