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대에도 살아남을 직업 순위’조차 무의미해지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일자리가 있는 직업이라 해도 그 수가 지금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효율성의 증가는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져왔다. 로봇은 계속해서 일자리를 줄여왔다. 동시에 로봇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발전이 있었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비숙련 노동은 물론 지식 노동 일자리마저 줄어들 것이고 그에 따른 혜택이나 발전도 있을 것이다. 단순제조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다. IBM 왓슨은 의사의 권위를 위협한다. 특이점 이후에는 인간을 침팬지 보듯하는 로봇이 나올 수도 있다. 마무리에는 기본 소득 보장을 통한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어려운만큼의 읽을 가치가 있는 책

코무니콜로기 : 코드를 통해 본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와 이론 및 철학 -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빌렘 플루서 지음, 김성재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1년 11월

코무니콜로기는 기술 전성시대 이후의 커뮤니케이션학을 가리킨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고독할 수밖에 없다. 이를 잊기 위해, 코드화된 세계를 통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 인간 존재의 존재론적 문제를 고찰하기 위해 코무니콜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디지털 코드의 등장과 함께 현대 사회는 점진적으로 텔레마틱 사회로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텔레마틱 사회의 호모 루덴스는 ‘창조적 상상가’이다. 이들은 대중매체가 제공하는 오락에 내맡기지 않고 코드를 해독하고 나아가 새로운 코드의 창조에 이른다. 그리고 창조한 코드를 통한 대화를 즐긴다. 이는 지금의 유튜브 환경을 연상시킨다. 플루서는 지금의, 아니 미래의 인터넷 소통을 예고한다.

고전이 지니는 시대의 간극을 역주와 부록으로 메웠다

미디어의 이해 : 인간의 확장 (보급판 문고본)
W. 테런스 고든.허버트 마셜 매클루언 지음, 김상호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4월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문장으로 유명한 책이다. 저자의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문장이다. 맥루헌의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 개념에 메시지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그릇이라는 의미에서의 미디어가 아니라 하나의 알고리즘이다. 감각의 확장으로서 무엇을 결합하고 어떻게 처리할지 함축 전제한 개념이다. 형식없는 내용이 존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 저자는 미디어의 내용이 아닌 형식 자체와 인간 감각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다. 다각도·다차원적인 접근 방식의 필요를 주장한다. 지금 커뮤니케이션 연구 영역에서 제기되는 방향을 1964년에 이미 제기한 것이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의 완성도를 높여 새로 출간한 것이다. 매체철학 전공교수인 역자는 470개의 역주와 부록을 통해 이해를 높였다.

‘디지털 키드’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전달하는 책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 ㅣ 방송문화진흥총서 99
김양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12월

올해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이 의무화된다. 한국은 아직 이미지나 영상을 읽는 방법을 가르치는 환경조차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겨우 옹알이하는데 글자를 쓰라는 격이다. 리터러시는 문화의 발전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화한다.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읽는 능력을 뜻하지 않는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교육은 단지 미디어 메시지를 잘 읽고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창의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하”며 따라서 “수학, 과학, 지리학과 같은 다른 영역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데 보조로 사용하는 것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디지털 키드’에게 필요한 교육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