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방 동문선 문예신서 326
롤랑 바르트 지음, 김웅권 옮김 / 동문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성소수자였던 바르트가 유달리 애착을 가진 그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푼크툼’이라는 개념어를 만들었다. 이는 점처럼 폐부를 찌르는 우연하고도 설명하기 힘든 이끌림을 지닌 주관적인 요소이다. 사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피사체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피사체가 죽었건 아니건 간에, 모든 사진은 비극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은 “그녀가 존재했었다(즉, 그녀는 이미 과거고 죽은자이다)”는 것을 명증함으로서 사진의 관람자인 바르트를 ‘찌른다’. 사진은 ‘거기’에 놓였던 것을 되살아나게 한다. 따라서 사진의 노에마는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진의 현상학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이다. 사진에 대한 관점과 시야를 넓혀준다. 아름답고 쓸쓸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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