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한길컬처북스 2
이부영 지음 / 한길사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융의 정신분석학 입문서 성격을 띄는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그림자'에 대해 말한다. 얼굴에 그늘이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의 아이러니는 그늘이 없는 얼굴이 없다는 데 있다. '그림자-없는-사람'은 자기(self)가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림자를 필요로 하며 그림자라는 용어는 내용상 결정할 만한 아무것도 가정하고 있지 않다. 열등학 인격 부분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실, 즉 그림자에 대한 직시는 비록 고통스럽기는 하나 자기실현을 위한 의미있는 과정이다. 진실을 외면한 채로만 살아갈 수는 없다. 빛과 그림자는 짝이기 때문이다. 빛이 강해질수록 어둠도 짙어진다. 가정의 평화를 글자 그대로 강조하는 문화 속에 살아가는 '(커서도) 착한 아이'로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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