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각색 - 개 넷, 사람 넷, 서로 다른 빛깔 공존기
콩지 외 지음 / 북도슨트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도슨트(@fiona_liona)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도서 제공 감사합니다.🧊



☁️

아마도 세상 모든 반려가족들에겐 각자의 스토리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전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해 잠시 욕심을 내려놓았던 서평 욕심을 나도 모르게 덜컥 신청해버렸다. 

왜? 그냥 내게 기대고 앉아있는 뽁이의 등이 너무 따뜻했기 때문에..☺️



☁️

예상했던 것처럼 역시 조금은 울면서 책을 읽었고, 

이 아이들의 행복과 이 아이들의 가족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책 속에 나온 문장처럼 대학교, 아니 대학원 졸업 때까지 아프지 말고 늘 함께 해주길 바라며..

이 역시 모든 반려인들이 가지는 바람일 테지..


내 아이와의 만남은 언제나 극적이고,

하루하루는 행복한 전쟁이고,

문득문득 쓸데없이 떠오르는 언젠가의 헤어짐이 생각나 가슴이 무너지고,

비워진 밥그릇에 웃고, 그만큼 싸주는 응아에 또 웃고..


이 책에선 네 마리의 강아지와 네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아마 이런 글들로 책을 또 만든다면 아마 시리즈로 끝도 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작은 실용서가 될 거라 확신한다.

어떤 과정으로 가족이 되어가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함께 살아가야하는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에겐 아마 공감대 백프로의 글들일 테고...☺️


☁️

책을 읽는 내 곁에 딱 한발짝 옆에 떨어져 누워계신 우리 개님 덕에

내가 알고 있던 ‘사랑’이란 말이 품고있는 의미가 하루하루 더 넓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지만, 

무작정 누구나 다 쉽게 시작하진 말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렇게 각자의 삶의 반환점에서 서로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를 만나 서로의 우주를 바꾸게 된 우리의 인연은 운명이 아니었을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관계나 일도 평생 가는 경우는 드물다.
흘려보내 할 때는 흘려보내야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강아지는 나에게 시절 인연이다.

키워보기 전에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나의 강아지가 나를 어떻게 사랑해 주는지, 어떻게 보듬어 주는지. 몇몇 사람들은 오직 사람이 일방적으로 강아지를 예뻐하는 게 아니라 강아지도 사람을 예뻐해 준다는 걸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산책방(@dasanbooks)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첫 페이지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부터
눈물을 흘렀고,
책장을 덮고 쉬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져
한숨에 읽어 내려갔다.

환자 당사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내
당사자의 슬픔에 표현하는 작품들만 접했었지만
이 책은 오히려 곁에서 함께했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결국 이별마저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가족의 고통과 공허함이 느껴져
더욱 가슴이 아팠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는 환자들,
그리고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마음,
1인 가구가 병원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
가족 간의 책임과 역할에 생각까지 다루는 글들과 마주하며
앞으로 나 역시 겪게될 지 모르는 일들에 대해
깊은 생각까지 하게 했다.

☁️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과
그가 남긴 기억까지 모두 가진 채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
또 그 이별 이후
홀로 남겨질 시간을 감당해야 하는 아내의 마음까지…

같은 병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그리고 겪을 법한 현실을 글로 다시 마주하니,
수많은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다.
나에게도, 누구에게도 먼 이야기만은 아니기에..


언젠가 주치의에게 들었던 ‘과정’이라는 표현이 문득 떠올랐다. 알츠하이머는 돌이킬 수 없는 병이라 모든 증상이 다 ‘과정’이라던. - P6

나는 푸보를 돌보기 전은 물론 돌보는 과정에서조차 남편은 있으나 동반자가 없는 나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조금도 해두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 P9

치매 가족을 돌보는 일이란 그런 것이다. 그가 나에게 기나긴 작별 인사를 건넬 때, 어둡고 긴 터널을 마지막까지 그와 함께 걷는 일. 그 어두운 길 위에서 내가 그의 밝은 등불이 되어주리라 다짐했지만, 갈수록 그 둥불을 얼마나 더 밝힐 수 있을 지 자꾸만 의심스러워졌다. - P114

그동안은 병에 걸린 푸보의 길고 어두운 앞날에 등불이라곤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그가 요양기관에 들어간 이후 그의 옆에 수많은 등불이 켜졌음을 매주 방문할 때마다 느낀다. 이제 나는 외롭고 애처로운 등불이 아니라 수많은 등불 속에서 가장 빛나는 등불이다. - P116

홀연히 나타나줄 수 있나요.
저 코너 돌면 보이는 카페에.
그럼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당신과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눌 텐데.
얼마나 보고픈지, 어떻게 변했는지.
옛날이야기는 접어둔 채 인사 한마디만.
그저 당신에게 인사 한마디만 건네고 싶어요.
오랜만이야.
-가수 ‘천이쉰’의 ‘오랜만이야’ - P15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삶의 의미를 잃고
죽음만이 해방이 될 거란 생각으로 살아가는 소녀 린다
아내의 죽음조차 잃어버렸지만
수영장 안전요원이었던 것은 기억하는 노인 후베르트..
결코 빠르진 않은 속도로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동행이야기.


린다는 후베르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다시 알려주며
오히려 늘 꿈꿨던 죽음이 아닌 삶에 대한 희망을 찾게 된다.
후베르트는 치매로 인해 바깥으로 나갈 볼 순 없지만
린다의 노력으로 인하여 여전히 '존재하는 사람'으로 남게 된다.

죽음을 향해가는 노인과 죽음을 바라던 소녀는
서로에게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희망이 되었다.
남아있는 삶이 얼마나 될지라도..


.
.
.

📌
많이 울게될 거라고 예상하고 책장을 펼쳤지만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며 조금은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 되었다.
소설 첫 페이지의 린다의 말과
마지막 페이지의 린다의 말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이 책을 읽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일 것 같다.🥲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서평#잘받았습니다#그리고잘읽었습니다
#월요일수요일토요일#페트라펠리니#전은경#북로망스
#삶에대한진지한고찰#기억을잃는다는건#삶의해방이란

#소설추천 #베스트셀러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