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구를 모른다. 그것이 외국에서 벌어지는 것이라면 더더욱.
팀이름이며, 선수이름이며, 규칙이며, 그 안의 나름의 문화들도 낯설다.
그러나, 이책은 -저자가 무엇을 의도했던 간에 관계없이- 적어도 나에게는
야구라는 스포츠 이야기는 아니었다.
리더가-빌리 빈을 리더라고 부를 수 있을까는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사람을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조직과 조직원의 역량발휘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는가,
그리고 과학적인 데이터가 조직운영에 얼마나 이바지 할 수 있는가, 예측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수있었다.
또 다른 면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구단의 이익에 따라 떠돌아다니는 선수들의 모습.
자본사회의 씁쓸함...
마치 커다란 장기판을 보는 듯 하다.
(274p)1.현재 아무리 성공적이라고 해도 변화는 언제나 필요하다. 영원한 현상유지는 없다. 돈이 없을 때는 장기 해결책을 찾지 못하며 단기 해결책만이 가능하다. 항상 업그레이드를 추구하라. 그렇지 않으면 끝장이다. 2. 뭔가를 꼭 해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이미 끝장난 것과 다름없다. 형편없는 거래를 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 3.모든 선수가 정확히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선수의 가격을 제대로 매길 수 있다. 4,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선수를 붙잡아라. 5.내가 하는 모든 거래는 대중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집중공격을 당할 것이다. ...
(360p)...부정적인 타성은 강팀과 약팀, 앞선 팀과 뒤처진 팀, 훌륭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작용한다. 그 필연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모든 형태의 강점은 하나의 약점을 숨기는 동시에 또 다른 약점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모든 형태의 강점은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며, 모든 형태의 약점은 강점이기도 하다. 2.전략적 균형은 언제나 뒤처진 팀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한다. 3.심리작용은 승리를 끌어내리고 패자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398p)...그가 기적적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마이너리그 체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승격을 거듭하는 선수가 되면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주위에서 그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끊임없이 칭찬하자 그 자신도 실제로 그런 선수가 되었다고 믿게 된 것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한 번도 자신들이 정교한 통계 분석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 그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에 이러한 통계를 실질적으로 도입했다고 주장할 뿐이다.
...일반 팬의 관점에서 경기의 줄거리나 극적인 사건, 감정적인 반응을 만들어내는 장면에 집중했던 나와 달리 그들은 경기 자체가 아닌 파생물, 즉 경기의 단편들을 보고 있었기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폴이 대답했다. "우린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려는 겁니다. 세상에는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보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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