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영화를 본 적 있다. 먼 미래 출산율은 높았으나 기후변화와 식량과 물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1가구 1자녀 법으로 7쌍둥이가 1명으로 살아가다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인데, 비슷한지만 전혀 다른 소재로 궁금증에 『네가 있는 요일』의 내용이 궁금하여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네가 있는 요일』 또한 위의 영화와 비슷하게 인구문제와 환경문제로 인간 개체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7부제를 시행하게 되는 세계이다. 17세부터 7명이 하나의 몸을 공유하여 인생을 살아가는 7부제 인간과 자신의 신체로 평생 살아갈 수 있는 365인간이 공존하는데, 7부제에 속하지 않는 인간은 사회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는 전문직, 17세 미만의 미성년자, 임신부, 36개월 미만의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환경부담금'을 내면사 살아가는 재력을 가진 자들인데, '환경부담금'을 납부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자들이 365이다.
자신의 몸이 없이 일주일에 단 하루만 살아가는 것은 상상치도 못해 어떤 삶일까 궁금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은 '낙원'이라는 가상세계에서도 경험이 안되기에 6일은 '낙원'이라는 가상세계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정말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낙원'이라는 단어처럼 환상, 꿈같은 느낌일 것만 같아 이런 삶이 미래에 정말 생겨난다면 미래의 사람은 삶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궁금하다.
작품의 시작과 갈등, 그리고 결말까지 7부제 인간인 한여울과 '365였던' 강지나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원래 365로 살 수 있었던 강지나는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7부제 인간이 되었고, 보디메이트인 화인과 수인으로 만나게 되었다. 과거의 인연이자 악연인 둘은 같은 몸을 공유하면서 살아가지만, 강지나로 인해 한여울로 살 수 있는 단 하루 수요일 '몸'이 죽어버림으로써 '몸'을 죽게 만든 범죄자가 되어버린 한여울, 복수와 이유를 찾고자 강지나를 찾아가는데...
처음엔 사회문제를 꼬집는 내용을 생각하고 읽었고 이야기가 시작될수록 단순 복수극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여러 가지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며 여러 사람들의 관계와 여러 방향의 애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한여울과 강지나 둘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