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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게츠비는 위대한 멍청이다.. 지금보다는 조금 솔직했던 시절 데이지와의 사랑은 그에게 상류층에 대한 희망이였으며, 데이지 자체로서도 그에게 전부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그들을 갈라 놓았고 데이지에 대한 그리움은 그녀를 그의 머릿속에서 더욱 완벽한 여자로 만들어 나갔고 그녀에 대한 환상은 더한 환상을 그려 나갔다.. 그것이 그의 부를 향한 목적이되고, 드디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게 되었건만 그는 여전히 데이지를 향한 환상속에서 살아갈 뿐이었다. 꿈속에서 살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꿈에서 깨어나려는 순간에 좌절를 맛보았을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의 실패를 의식하기전에 영원히 꿈속으로 돌아갈수 있었다. 게츠비의 데이지와 현실의 데이지는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현실의 데이지는 철저히 돈에 지배되어있는 아름답지만 결코 아름다운 여자가 아니었다.. 게츠비도 결국엔 알았을 테지만 인정하지 못했던게 아니었을까..? 자신의 꿈이 깨질까봐 두려웠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