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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유용주 지음 / 솔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학생 시절 저에게 세상은 저에게 선물 상자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취업을 하고 졸업을 하면서 주변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별거아니야'하며 만만하게 생각했었으나.. 아니더라구요.. 그러던 중 유용주 님의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인의 글이라서일까요?? 처음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어리둥절 했었지만.. 점차 그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글을 통해서지만 그와 함께 하면서 세상을 우습게 보기도 하고, 좌절도 하고, 어머님을 보내면서 가졌던 그 안타까움과 내 자신에 대한 원망 모두 그의 과거이지만 제 가슴에도 상채기를 내는 아픔이었습니다. 그는 유용주님은 성격도 다양하게 변하신것 같습니다. 처음의 그는 다소 밝고, 가벼운듯 하였지만 어두운 과거 때문인지 말없이, 꼭 책 읽는 귀신의 느낌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안정을 되찾은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에서는 한없이 관용을 베풀 것 같은, 털털하기 그지 없을것 같은 그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슬픔과 아픔을 너무 무겁게 이야기한 곳에서는 너무 무서워서 읽는 자체도 감당하기 힘들었었으나 다른 사람을 이야기하는 그는 매우 다른 분위기에 문체를 보여주었습니다. 무척이나 색깔이 강한 글을 써서 보여주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