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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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80년대생이에요.

우리 나라의 80년대생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모두 경험해본 세대잖아요

부모님 세대의 아날로그 감성과

요즘 아이들의 디지털 감성 사이에서

사실 제일 힘든 건 우리 80년대생일 듯 해요

옛 것을 지키기도 해야하고

또 새 것에 적응 해야하기도 하니까요

30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세상과의 끈을 놓지 않고

유행을 선두하진 못해도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면

이제 중반을 지나 빼박 후반이 되니

지나간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집니다

전 본디 옛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가 낯설고

우리 편의를 위해 바꾸어만 가는

스마트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

새삼스럽게 버거운 날들인 것 같아요


가장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는게

바로 주거 형태이죠

요즘은 전보다 단독주택 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좋은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죠

그래서인지 서로간의 담장이 높아지고

닭장 같은 차디찬 시멘트 건물들 속에

갇혀사는 모습만 보다가

사라져 가는 풍경들 속의

초가, 돌너와집, 염불암, 너와집, 흙집

이런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해요

신상 가전제품이 나오면

구경 하고 늘 탐내는 게으른 현대인

옛날에는 불 하나를 붙이더라도

화로, 아궁이, 굴뚝까지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만한 그런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죠

또 요즘은 여러 업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형가전제품 또한 옛날에는

직접 손으로 갈고 빻고 자르고 했던게

요즘은 기계가 스스로 짜주고 썰어주고

다듬어주니 얼마나 살기 좋아진 건가

새삼스럽게 놀라곤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이런 스마트한 시대에

사라져 가는 풍경들에 있는

사진을 보니 정말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이 정말 많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렇지

아직 옛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분들도

많이 계실꺼에요..


사라져 가는 풍경들 p.251

레비-스트로스는 도시가 "인간의 가장 뛰어난 발명"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그저 우리가 꿈꾸는 도시상일뿐 오늘날 도시의 모습은 아니다. 자연을 향해 구불구불 이어지던 고살길은 고속도로에 멸망했고 산자락을 에둘렀던 다랑논은 공장에 패배했다. 커다란 나무는 베어졌으며 나무에 깃든 신성성도 함께 잘려 나갔다.

개발 앞에서는 모든 옛것이 진부한 것이었으며, 모든 자연이 거추장스러운 장애였다. 이런 현실은 지금껏 과거와 현재, 개발과 자연의 공존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사실상 해방 이후 우리를 지배한 이데올로기는 보수와 진보도 아닌 개발이었던 것이다. 개발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세상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원하는 것을 버튼 하나로 다 얻을 수는 없다. 그런 세상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세상이 이토록 발전했는데도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상상출판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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