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정면돌파 - 평생 소득, 평생 살 집,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과 나는 경제에 대한 개념이 거의 바닥인 편입니다. 경제관련 책, 돈 모으는 것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고정 수익을 받고 있는 남편과 고정 수익이기는 하지만 프리로 추가 수익을 같이 벌어 들이고 있는 저는 그냥 일정 금액을 빚 갚는데 쓰고, 최소한의 적금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용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남편의 퇴직일을 생각하고 제가 직장을 끝까지 다니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이러다 나중에 큰일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만약 당장 수입이 끊긴다면 살아갈 길이 막막한것입니다.  다음달 카드값부터가 걱정이 되는 것이지요.


비록 지방이지만, 비록 약간의 빚이 있지만 번듯한 아파트가 있고, 자동차고 있으니 삶의 질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돈 없어"를 입에 달고 사는 이건 뭘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건.. 요즘 주변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결혼을 하고 두 명의 미취학 아동을 가진 친구 두 명이 모두 아파트 청약을 받아 2016년과 2017년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억 넘게 빚을 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외벌이로 월급이 빠듯한데 말이지요... 분양하는 아파트는 입주 전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뭔가 이상하다.. 2억, 3억짜리 집을 사면서 1억 이상의 밎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친구들도 이상하고, 무이자로 대출을 해 준다는 건설사도 이상하고, 소득과 관계없이 주택 가격만 보고 대출을 해 주는 것도 이상하고 말이지요... 작년 한해는 마치 무슨 분양과 청약 붐이 일듯이 다들 새 아파트 분양을 받고 좋아했습니다. 이 불안감은 뭘까...


이 책을 읽고난 후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그 유기체가 흘러가는 현상을 관찰하는 형태로 경제, 특히 주택 문제를 해석해줍니다.

사회라는 유기체는 결국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의 행동에 의해 나아갑니다. 인간의 수, 인간의 욕구.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주택 시장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과거 인구가 많아 주택 수요가 증가하여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대한 기대 심리로 다시 주택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사회는 흘러 왔습니다. 그 당시는 주택은 곧 자산이었습니다. 가지고 있으면 오르고, 팔고 싶을때 팔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생각하면 당연히 주택을 남아 돌게 되어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지게 되겠지요. 그럼 집만을 자산으로 가진 사람들은 결국 빈곤가정이 되어 버리지요. 그러면 공급을 줄이면 되지 않을까? 경기의 원인으로 공급을 줄이는 것도 어렵고, 공급을 줄어드는 것보다 수요가 주어드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책의 요지는 그것입니다.

집에 투자하지 말고 현금을 보유해라.

현금의 안정적인 투자처 (발전 가능성이 있는, 현재 출산 인구가 많은 나라를 꼽습니다)를 개발해라..

삶을 다운사이징 해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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