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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와 공작새
주드 데브루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2월
평점 :


할리퀸 로맨스 라고 해서 도대체 할리퀸 로맨스가 뭘까?가 일단 저는 너무 궁금했어요 ㅋㅋㅋㅋ 로맨스면 로맨스지.. 할리퀸은 대체 뭐람? 무식미 대 방출 뿜뿜.... ㅠㅠ 네이버 사전에는 청소년 취향 연애 소설 시리즈- 라고 나와있더라고요. 그치만 이걸로는 부족해!! 라며 좀 더 찾아봤어요~ 미국 할리퀸 출판사의 출판물로 대표되는, 중편 분량의 로맨스 소설들을 통칭해서 할리퀸 로맨스라고 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대일밴드나 딱풀.. 뭐 이런 상표가 원래 이름처럼 불리듯이 이것또한 그렇게 된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 할리퀸 로맨스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데 주로 남자 주인공은 부자에 답정너 스타일 ^^;; 여자 주인공은 여리여리하지만 당차고 뭐 그런..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본 듯한 인물 설정이죠 ㅋㅋ 적은 분량으로 빠른 전개와 임팩트를 주려고 하다보니 신데렐라 스토리가 많고 갈등구조가 뻔히 보이는 그런 구조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이렇게 기본적인 틀을 알고 소설을 시작하니.. 시작 하자마자 아! 이 커플이로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렇게 쓰다보니 이것까지만 써도 벌써 이 소설의 스포를 쓴건가?!!! 싶네요 ㅠㅠ 그치만 이미 할리퀸 로맨스라고 되어있으니 이정도는 알고 읽으셔야 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 해 보아요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전도 유망한 요리사 케이시는 일에 매진하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고 작은 마을의 연극무대에 음식을 조달하도록 연극 연출가에게 고용되어 서머힐에 머물며 휴식 겸 일로 내려가 게스트 하우스에 지내게 된다. 이른 새벽 무심코 창밖을 보던 케이시는 샤워하고 있는 테이트를 발견한다. 테이트는 그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이자 할리우드의 유명한 로맨스 배우였고 그녀는 그 사실을 모른채 나체로 샤워하고 있는 케이시를 본인도 모르게 훔쳐보게 되는데.. 테이트는 그녀가 파파라치라고 오해해 그녀의 방으로 들어와 화를 낸다. 하지만 훔쳐보긴 했지만 그녀 또한 분노로 대응하고 케이시의 분노에 당황한 테이트는 할말을 잃고 돌아간다. 이 후에 그녀는 테이트를 무례하고 거만한 연예인이라고 판단하고 그의 진심을 번번이 오해하며 그에게 끌리는 스스로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한편 연극을 총괄하는 키트는 테이트의 상대역 배우로 매사에 솔직하고 당찬 케이시를 고려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는 소설 <오만과 편견>의 인물관계와 같고, 마을에서 공연하는 연극 또한 <오만과 편견>이에요. 고전을 할리퀸 로맨스의 대모인 주드 데브루가 로맨스의 흥행 요소들을 모두 넣은 소설이었어요. 저는 샤워씬을 읽으면서 아.. 이거 혹시... '나한테 이렇게 대한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런건가!!! 했는데 역시나 ㅋㅋㅋㅋ 오해와 갈등 그리고 갈등의 해소로 이어지는 19금 러브씬들...ㅋㅋㅋㅋㅋㅋ 파이와 공작새의 결론은.. 너와 나만 로맨스가 아닌 우리 모두 로맨스!더라고요ㅋㅋ 이게 바로 로맨스 소설의 끝 이 아닐까.. 하는 소설이었어요. 로맨스 소설이나 한국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게 정말 딱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싶은 책이었어요. 처음엔 아~~이거 뭐야 유치해~ 라고 할 수 있지만?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끝까지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내 얘기 맞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선덕선덕해 지는 이 계절에 함께하기 좋은 책이었어요 히히. 덕분에 더 마음이 부농부농 해 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