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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2016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 크로산 지음, 정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서 보이는 두 소녀 -
평범한..평범하고싶은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예요
엄마 아빠가 좋아하던 히치콕 감독 영화의
두 여주인공의 이름을 따온 그레이스, 티피
상반신은 분리되어있지만 좌골부 결합형 쌍둥이로
태어나면서부터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자매
그 중 그레이스의 시선으로 쓰여진 이야기예요

분명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인데
또 너무나 같은 두 사람
그녀들이 불편한건 그녀들 몸이 아니고
그녀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만약 내 곁에도 저런 친구들이 있다면
나 또한,
그녀들을 어떠한 동정심 없이
친구로 바라볼 수 있을까?

그녀들의 친한 친구인
야스민과 존이 나눈 대화를 우연히 듣고 화가나서
한동안 그들과 멀찍이 떨어져보기도 했지만
벌을 받고있는건 그들만이 아니라는걸


가진걸 감사하게 여기는 일은
알면서도 어려운 일이기에..

몸은 결합된 쌍둥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레이스의 시선으로만 쓰인 이 소설은
그 둘의 다른 인격과 성격을
자연스럽게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먹먹했지만
소설은 오히려 차분히 덤덤히 밝게 풀어가요
생각이 많아지던
마음이 촉촉해지던
소설 <원(ONE)> 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