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이 유니코스 블루이 그림책
펜그로하우스 편집부 지음, 박민혁 옮김 / 펜그로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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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과 함께 읽은 애니메이션 그림책 블루이 시리즈 중 유니코스와 기분 나쁜 날 두 권은 매일 밤 반복되던 피곤한 잠자리 시간을 아주 신나고 따뜻한 소통의 시간으로 싹 바꿔준 고마운 책입니다. 전 세계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에미상을 수상한 명작답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유머와 깊은 감정적 공감이 작품 전체에 가득 녹아있었습니다.
먼저 유니코스는 지루해질 수 있는 밤 독서 시간을 유쾌한 웃음판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성가시고 제멋대로인 손가락 인형 유니코스가 등장해 엉뚱한 장난을 칠 때마다 아들이 배를 잡고 깔깔거리며 웃더라고요. 억지로 잠을 청하게 하거나 훈계하는 대신, 아이의 장난스러운 마음을 온전히 받아주고 함께 어울려 놀아주는 분위기 덕분에 읽는 내내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버릇없는 유니코스를 무조건 쫓아내거나 혼내지 않고, 차근차근 대화하며 포용하려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도 타인을 다정하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어 읽은 기분 나쁜 날은 살면서 누구나 겪는 속상하고 불쾌한 감정을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참 고마운 감정 그림책이었습니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 온세상이 속상하게 느껴지는 날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 아이가 깊이 몰입했어요. 아이가 느끼는 서운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 털어낼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는 가족들의 모습은 엄마인 저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아이 역시 자기 마음속 찌릿찌릿한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나쁜 기분에 갇혀있기보다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밝은 웃음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감정 조절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억지로 교훈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부모와 자녀가 따뜻하게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놀이 겸 감정 그림책입니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고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고 싶은 모든 초등 저학년 부모님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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