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과 함께따스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그림책 한 권을 읽어보았어요.길벗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벚꽃을 부탁해>라는 책이었는데,동네 곳곳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요즘 같은 시기에아이와 함께 읽기 정말 좋은 이야기였답니다.겨울잠에서 깨어난 숲속 동물 친구들이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며,아이는 마치 자기가 숲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무척 즐겁게 책장을 넘겨주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33마리의 고양이 친구들이 각자의 방식대로정성을 다해 벚꽃을 맞이하는 따뜻한 과정을 담고 있었어요.벚꽃이 무사히 피어날 수 있도록 서로 돕고 응원하며나무를 아끼는 고양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문장마다 녹아 있어읽어주는 내내 저와 아이의 마음도 몽글몽글해졌답니다.아이는 고양이들이 나무를 위해 힘을 합치는 장면에 깊이 공감하며나중에 학교 운동장에 꽃이 피면 고양이들처럼자기도 나무를 응원해주겠다고 기특한 약속을 했어요.함께 노력했을 때 더 아름다운 봄이 찾아온다는 교훈을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한 이야기로 풀어나가서정서적으로 참 풍요로운 독서 시간이었답니다.책을 다 읽고 나서 아들과 함께우리 주변의 꽃들을 어떻게 아껴주면 좋을지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어요.자연의 경이로움을 일깨워주고 따뜻한 감수성을 채워준 이 책은이제 막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8살 아들에게진정한 배려와 협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었어요.33마리 고양이와 함께 봄을 기다리는 법을 알려준참 고마운 그림책이었답니다.앞으로 아이가 만나는 모든 생명을 다정하게 아껴줄 수 있는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오늘의 독서 시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