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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그림책 -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이은경 지음 / 보림 / 2020년 3월
평점 :
글을 아직 못읽는 우리 아기도 잘 보는 그림책
그림을 통해서 표현을 느끼고 인지하는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그림을 보면서 동작으로 따라하거나 사물을 직접 가져오는 모습을 보며
' 아이 나름대로 느끼면서 의사소통을 하려는구나 '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면 질문이 엄청 많아지겠죠
지금도 아이가 포스터를 보면서 사물을 하나씩 손가락으로 짚으며
저보고 대신 말해달라고 합니다.
그럼 어느새 포스터의 사물 이름을 다 읊게 되네요
한편으론 빨리 말해서 스스로 책도 보고 했으면.. 하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질문을 안하면 그건 정말 슬프겠다 생각의 결론이 들었어요
질문의 그림책을 보면 더욱 간절하게 느낀 '질문' 입니다.
아이와 어서 도란도란 책을 읽으며
이 그림은 어때?
왜 그랬을까?
이건 뭐 같아?
다양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어요.
사실 있는 그대로 보기도 하고 느낄 수 있지만
아이의 상상 한계를 넘어 다양하게 느끼고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요.
저야말로 있는그대로
그건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데?
그건 아니지 않나?
그렇게 하면 ( 결과가 ) 별로일텐데..
제 마음속 질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않았나 싶어 아차 싶었어요
누가 꽃망울이 폭발하는 소리를 훔쳤을까?
제일 마음에 남는 장면이에요
꽃망울이 폭발하는 소리
표현력도 좋은데 그림은 더욱 좋아서요.
흩날리는 꽃과 그 꽃을 잡으려고 애쓰는 고양이
평화롭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가 크면 책을 같이 읽고 책 속에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산책하고 싶어졌어요.
저보다는 아이의 반응이 궁금해진 책이었어요.
아이와 엉뚱하고 귀염 발랄한 질문을 받으며
곤란해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어졌네요.
질문의 그림책을 통해 행복한 질문을 남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